문장교실 :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김윤경 옮김 / 윌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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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에 시선이 가는 것은 언제가 처음이었을까? 첫 시작은 문예 창작과에 들어가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였던 때 같다. 당시에는 전공서적들이 있었기에 특별히 글쓰기 책을 사진 않았다. 졸업 후 전공과 다른 일을 하고, 서평단을 하면서 글쓰기 책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기도 한데 특정 시기는 모르겠다. 그냥 어느 순간 관심 카테고리 순위에 들어간 '인문'의 '독서/글쓰기'. 그 외에는 '예술'분야와 '문학' 중 '시/에세이'를 주로 찾는 것 같다.

  직전에 읽은 책도 글쓰기 관련 도서이지만 이 책과는 다른 분위기의 글쓰기다. 앞선 책은 그래도 좀 글쓰기에 발을 담고 있어 영감을 발견하는 노하우를 배우며 글을 쓰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책 표지의 카피처럼 "어쩌다 보니, 글이 써지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 형식의 책이라 너무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책 읽기가 익숙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 생각된다. 우연하게 만난 두 주인공 다람이와 고양이 스노볼. 스노볼이 다람이에게 고민되는 글쓰기를 알려주기로 약속하면서 시작된 둘의 생활을 보며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배워갈 수 있는 책이다.

  행간도 여유가 있어 가독성이 좋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내 조카가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책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괜찮은 글쓰기 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조카에게 선물한 책들을 떠올리니 더 확신하게 된다. 중간중간 그림과 함께 정리되는 스타일도(그림체는 모르겠다) 내가 더 편하게 읽는 데 한몫을 했고, 학생들에게도 활자의 부담감을 줄여 줄 수 있을 듯하다.


  구성은 총 3장으로 되는데 1장은 '글쓰기 숙제 극복 편'과 '트레이닝 편'으로 구분된다. 특히, 트레이닝 부분은 글쓰기가 어려운 이들이라면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나도 해본 방법들이기에 강력 추천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글을 잘 쓰진 않으나 분명 아무것도 못 쓸 때보다는 분명 나아진다). 2장은 트레이닝을 넘어 본격적인 글쓰기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1장과 2장에서 기초를 다진 후 3장에서 소설 한 편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만나게 된다.

  물론 어느 글쓰기 책도 그러하겠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소설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꾸준히 따라 하며 자기만의 내공을 쌓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


  현직 교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쓴 글쓰기 책이라 읽는 게 어렵지 않았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잘 쓰려고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들이 어렵지 않게 읽고 따라 하며 나아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어렵지 않으면서 공부하기 좋은 글쓰기 책을 찾는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첫 글쓰기 분야 책을 찾는 어른들에게도 적용된다). 그들의 첫 글쓰기 책으로 나쁘지 않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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