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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생활 속 거리 두기 - 로고테라피, 불안을 평온으로 바꾸는 의미의 힘
엘리자베스 루카스.라인하르트 부르첼 지음, 황미하 옮김 / 일므디 / 2020년 11월
평점 :
불안은 살아가며 떨치기 어려운 감정이다. 낯선 환경과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사람은 불안감을 느낀다. 적당한 불안은 사람들의 생존 본능을 높이나 지속적인 불안감은 오히려 그 사람의 생활을 망치기도 한다.
걱정이 적지 않은 편이고, 안전한 삶을 추구하는 내게 2020년은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이제 좀 일이 풀리려나? 싶었을 때 코로나19로 경제생활이 되질 않아 이직을 했다. 그리고 이직 후 해당 분야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으나 너무 쉽게 생각했기에 시험 전주에 미쳐버릴 듯한 시간을 겪었다. 물론, 결과도 나빴다.
그런 생활 후 만나는 책은 이미 지난달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떠올려 기대가 크진 않았다. 그래도 생활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내용을 다뤘을 것이란 기대감과 두껍지 않은 분량과 휴대하기 좋은 사이드는 특히 마음에 들었다. 총 아홉 개의 글로 구성된 책은 문제 사례 소개 후 조언을 제시하는 스타일의 형태를 띤다.
문제 사례를 보면 일상에서 마주할만한 내용들로 읽다 보면 빨리 행동을 취했으면 싶은 내용들도 보게 된다. 내 입장과 약간 비슷한 사례도 보여 조언으로 도움을 받기도 한다. 또, 나라면 어떻게 했을 텐데라는 혼자만의 방안을 생각해 보기도 하나 상황이 나아지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아홉 가지의 글에 얼마나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을까? 각각의 생각의 차이가 다양하다 생각했는데 내 주위에서 만나는 문제들과 종종 겹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결국 각자 비슷비슷한 고민을 한두 개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비슷한 상황에 적절한 조언은 저자와의 신뢰감을 쌓아가기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이 무거운 느낌이라면 책을 읽어감에 따라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다루는 내용 속에서 삶의 의식 전환을 통해 다르게 접근하는 내용에서 더 크게 와닿았다. 분명 처음에는 한숨이 나올 내용들이었는데 점차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불안을 느끼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 불안을 평온으로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저자의 로고테라피는 정답은 모르겠으나 답을 찾아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 같다. 여전히 코로나19로 불안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고 전하며 글을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