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최명화.김보라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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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후 다시 일상으로 복귀 전 밀린 숙제를 하듯 책을 읽는다. 그동안 여러 일을 만났다. 하지만 판매와 관련되어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기 시작한 것은 9년 전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입사한 후부터였다. 그 간접 판매를 시작으로 커피와 서비스, 경험 등을 파는 일을 해왔다. 현재 소비 트렌드가 내가 처음 온라인 마케팅을 접한 때와도 많이 변했다. 그렇기에 중간중간 최신의 정보를 위해 틈날 때마다 책을 읽게 되는데 올해 하반기는 이 책이 끌렸다. 흔한 제목이지만 꾸준히 끌리게 되는 제목에...


  1장 '팔리지 않는 시대에 팔리는 것들'은 내가 처음 마케팅 일을 접할 때 과한 B급이라 쉽게 건드리지 못한 부분이거나 크게 생각지 않고 넘길 일이 될 수도 있던 내용들이었다. 시대가 변했다. 분명 당시에는 병맛이고 장난스러웠지만 이제는 그런 게 통한다. 또,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이나 그냥 넘기지 못할 일들이 되는... 1장의 제목처럼 역설적이다. X세대이자 밀레니얼 세대와 친하게 지내는 교차점에 있어 많은 공감대를 갖게 되는 내용이고, 나 또한 비슷한 문제 제기를 하게 되는 부분들과 끌렸던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2장의 첫 문장은 작은 업체 위주로 마케팅을 했지만 낯설지 않다. 콘텐츠를 준비할 때도 사용하게 되는 단어였고, AE들이 돈 때려 부으면 매출 오르게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뭐 그런 것들과 내 양심에 어긋나는 문제들도 겪어 마케팅 회사를 나온 후 다시는 마케팅 업계에 발도 들여놓지 않으려 했으나 모든 사업에는 마케팅이 필요했다. 그때처럼 지시를 받은 내용으로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은 아니기에 마음은 편하다. 책에서 며칠 전 나도 블로그에 포스팅한 부캐에 대한 내용도 나와 반갑다. 선한 영향력에 대한 부분은 항시 관심을 갖는 부분이나 내 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어 아주 작게 이어지고 있을 뿐. 아이돌 팬들의 선한 영향력 사례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기에 앞으로도 더 확장되어 나가길 바라게 되는 부분이다.


  3장에서는 MZ 세대가 열광하는 10가지 도구를 든다. 처음 '오프라인 카리스마'에서는 젠틀몬스터 외에는 내게 생소한 내용이었다. 올해 다른 공부와 코로나19로 더더욱 동선이 한정되면서 그런 것도 있으나 대부분 소개된 상품이 내가 관심을 갖는 제품들이 아니라 더 그런 것 같다. '프로슈머는 죽지 않는다' 책에 소개된 사례와는 다르나 나 역시 그런 역할을 하는 분야가 있기에 공감을 갖게 된다. 레트로는 포항에서 요트 운항을 하며 게스트하우스를 꾸미는 동생이 제대로 실천 중이라 시간과 여유가 생겨 어서 그 레트로 룸에 가보고 싶을 뿐이다. 인스타그램은 일상이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댓글과 후기' 이 글도 후기의 범주에 속한다. 별거 아니라 생각했던 것들이 특별함이 되는 시대를 MZ 세대는 만들고 살아감을 이 장에서는 볼 수 있다.


  4장에서는 3장에서 살펴본 10가지 도구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4단계로 나눈 후 단계별로 성공한 기업들과 실패한 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해 다룬다. 5장에서는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브랜딩 레시피'로 10가지를 전달한다. 어떤 것은 거창하지 않아 바로 SNS 등에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부록에서는 업계가 어떻게 MZ 세대와 소통을 하려 하는지를 간략하게 보여준다.


  책은 흥미롭게 읽히며 어렵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콕콕 중요한 부분을 잘 짚어낸다. 각자의 자리에서 팔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MZ 세대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할 내용이 많았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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