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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글쓰기
니콜 굴로타 지음, 김후 옮김 / 안타레스 / 2020년 9월
평점 :
시험 전 마지막 수요일. 하루 12시간의 시간 공부에 매달린다. 잠들기 전 읽게 되는 책 속 저자의 상황과는 또 다른 방해요소라 할까? 방해라 하기에는 내 욕심이 부른 상황이다. 보다 나은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책을 택하게 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확 달라지는 일이라면 후회는 없겠지만 여러 글쓰기 책을 봤지만 확 변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만큼 꾸준히 글쓰기를 연습하지 않는 내 문제도 클 것이다.
책을 읽으며 처음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를 보며 상황은 다르나 읽을 시간이 애매해진 지금을 떠올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저자는 책을 썼고, 나는 그렇게 책을 읽어 갔다.
작가의 삶은 계절로 이루어진다는데 어느 정도는 동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 작가라고 말하고 다녀야 하려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큰 의미는 사라진 등단하지 못했기에(내가 원하는 등단) 더 그러는 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쓰고 있으니 작가라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특히 '의식과 루틴'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끌렸다. 본문이 주제에 맞는 저자의 경험담을 풀고 있다면 '의식과 루틴'에서는 글쓰기 책을 읽는 이들을 위한 내용을 담는다. 소소해서 넘기려 할지도 모르나 그런 소소함도 글쓰기의 양분이 된다는 것은 글을 써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은 왜 이 부분을 소홀하게 생각했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다면 나도 전공의 끈을 이어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책 읽는 것은 졸업 후 더 늘렸으나 그게 글쓰기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으니...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라는 제목에 맞게 저자의 에세이로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내가 하는 고민을 저자도 하고 있는 비슷한 공감대 또한 끌린다. 시간과 공간, 국적과 나이와 성별은 다르지만 결국 글을 쓰는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냈고, 나는 아직이라는 차이가 있으나 꽤 여러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글을 만날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고, 어떻게 해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결국 작가는 쓰는 사람이다. 이 책은 쓰고 있는 사람이 쓰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자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었다. 현재 마무리 중인 시험공부를 마친 후 내 생활 속 글쓰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