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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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홍대를 자주 찾은 것으로 기억한다. 단골 카페를 만들며 자주 찾게 된 홍대. 그 후 다니게 된 회사가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부근에 있었고, 같은 지역의 카페에서 일을 했기에 홍대가 낯설지 않다. 물론, 전처럼 매일 찾지 않고 자주 가지도 않기에 가끔 갈 때마다 바뀐 모습에 놀라곤 한다. 그런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이라 책 제목에 끌렸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 홍익인간 정신에서 나온 홍대의 이름과 연계가 되는 부제로 어떤 내용을 다룰지 기대를 했다.


  책은 크게 여덟 부분으로 구성된다. 여덟 가지의 주제에 따라 분류된 저자의 여러 칼럼을 만날 수 있다. 길지 않은 분량이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편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더 깊은 내용까지는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도 갖는다.


  책 속에서 '중고서점 경제학'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나도 알라딘 중고서점을 애용하는 편이나 그렇게까지 긍정적인 부분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긍정적인 부분인지도 모르나 출판인들을 생각하면 또 그렇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 서점의 기능을 갖추지 않았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일반 서점이 될 경우 오히려 그만의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의 연계는 관심이 간다. 교보문고 자체적으로 바로 드림 서비스가 있다면 인터파크와 영풍문고가 연계한 매장 픽업이란 서비스는 흥미로웠다. 비슷한 방식으로 앞서 나온 알라딘과 독립서점들 간의 연계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디어를 꺼내게 되는 책이었다. 깊지 않으나 더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글들이었다. 저자가 전하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경제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다. 거창한 것을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으나 요즘 트렌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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