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역사 설화 - 모든 순간에 하느님의 손길
안소근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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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역사 설화에서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것은 토빗기다.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토빗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기억한다. 바로 대천사 라파엘이 나오기 때문에 따로 읽었기 때문이다.


  책은 룻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를 다룬다. 분명 매일 미사를 읽기 때문에 읽었을 내용이지만 그 속 뜻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읽고 지나쳤는지도 모른다. 매일 미사를 읽고 성경 구절을 선택하지만 자주 접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그리 오래 기억을 하진 못했다.


  이번 책을 통해 저자이신 안소근 수녀님의 문장과 친절한 설명으로 구약의 역사 설화 네 편에 가까이 가게 된다. 선이 그어진 상태의 민족이었던 룻의 이야기는 특히나 눈에 들어온다. 분명 모압족은 "그들의 자손들은 십 대손까지도 겨로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없다"(신명 23,4)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역사에 중요한 인물인 다윗의 증조모가 되는 인물이다.


  성경을 읽을 때 인물들의 이름의 숨은 뜻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는데 이번 부분에서도 각각의 인물들의 이름에 담긴 뜻이 이 설화가 얼마나 잘 구성이 되었는지를 예상케 한다. 그 의미를 몰랐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스토리로도 신앙심을 고취시키기에 좋은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얼마나 하느님의 계획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다. 구약의 역사 설화 네 편을 통해 우리의 삶 안에서 일어나는 하느님의 일들을 알아볼 수 있도록 더 주의를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은 다시 미사를 나가야 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코로나19가 사실상 함께 가야 할 바이러스가 된 상황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숨은 뜻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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