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초보 라이터를 위한 안내서
고홍렬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책으로 시작하는 때가 많다. 커피도, 사진도 그렇게 시작했다. 글쓰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여전히 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 분야의 신간도서에 기웃거리기 일쑤다. 최근에 읽은 책들과 도서관에서 코로나19 덕에 장기 대출이 된 책 3권 중 2권도 글쓰기 관련 책이다.


  내게 커피와 사진과 독서는 취미를 넘어 이제 생활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그냥 취미라 하기에는 빈도수가 잦다. 매일 커피를 내리고, 스마트폰으로 한 장 이상의 사진을 꾸준히 찍고, 그나마 독서는 조금씩 읽거나 요즘처럼 몰아서 읽지만 책은 매일 들고는 다니니 생활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글쓰기는 아직 앞서 말한 세 가지의 일상 정도로 생활이 되진 않았으나 습관화가 그나마 되어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도 욕심을 내며 읽게 됐다.


  이번 책은 1999년 시월 어느 날부터 20년 동안 1만 페이지를 써 왔다는 저자의 생활이 담겼다. 난 그 정도로까지 꾸준히 쓰진 못 했던 것 같다. 나도 같은 해에 문창과에 입학하며 글쓰기에 제대로 입문했던 것 같다. 그전까지 글을 써봐야 PC 통신 친목 게시판에 올리는 글이 전부였다. 대학시절에는 주로 과제 때문에 쓰거나 백일장, 공모전에 내려고 썼던 것 같다. 그래서 소소하게 입상도 했으나 글 밥을 먹고 살진 않고 있다. 잠시 글 쓰는 일로 돈을 벌기도 했지만 자의적이지 않은 글은 내 건강을 갉아먹어 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 저자의 '글을 쓰는 이유'를 볼 수 있었다. 2장 '글을 쓰는 자세'는 프롤로그에서도 저자가 말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냐?'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3장의 '글쓰기 연습법'은 구체적인 글쓰기 연습 방법을 다루는데 인용되는 책들이 낯익다. 마지막 4장에서는 '글쓰기 습관화 전략'을 다룬다.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의 상당수가 읽어보거나 서점에서 잠시라도 훑어봤던 책들이 많아 반가웠다. 저자가 직접 몸으로 경험해 정리한 내용이라 실제 활용도도 높다. '초보 라이터를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에 딱 들어맞는 책이다.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참고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목차만 봐도 정리가 될 것이다. 2장의 첫 글 '시시한 글이라도 일단 써라' 등이 특히나 쓰지 않고 어떻게 잘 쓸지 고민하는 이들이 보고 행동으로 이어가야 할 내용이다.


  책의 사이즈도 휴대하기 괜찮고, 한 편 한 편의 글이 너무 길지 않아 휴대하며 읽기에 좋은 분량이다. 나는 주로 4장의 글쓰기 습관화 전략에서 참고할 내용이 많았다. 요즘 들어 꾸준히 뭔가라도 쓰려고 노력은 하는 중이기에 먼저 습관화를 잘 만들어 온 저자의 팁을 내 스타일로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물론 꾸준히 글을 연습하며 쓰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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