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시낭송대회 대상을 탈 수 있다! - 대상수상자들이 들려주는 시낭송 비법, 그 이상의 이야기
박은주 지음 / 오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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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시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교보문고 명예 북마스터로 알게 된 시인이신 김남권 형님이 처음이었다. 시인은 대학 때 시를 전공하며 많이 만나왔기에 익숙했으나 시낭송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다. 아마 남권 형님이 아니셨다면 지금도 모르고 지냈을지도...


  내가 시 낭송대회에 나가고자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주로 낭송보다는 쓰는 게 익숙한 문청이라 시낭송대회 대상을 탄 분들은 어떻게 시를 낭송하는지 궁금했기에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총 9명의 인터뷰와 마지막 저자 본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총 열 명의 시 낭송 대회 대상 수상자들의 노하우가 인터뷰를 통해 전해지는데 편집은 조금 아쉽다. 폰트를 달리해서 대상 수상자들의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가독성은 떨어지는 글자체가 아닌가 싶다.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가 대상 수상자들의 목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가독성 낮은 문체를 사용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또, 대상 수상자들의 대상 수상 시낭송을 들어 볼 수 있는 QR 코드나 링크 주소가 준비가 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수상자들의 낭송이 궁금해 유튜브에서 찾아봤기에 이런 부분이 아쉽다는 생각이 더 든지도 모른다).

  

  저자가 아나운서 출신 스피치 강사라는 점과 시 낭송의 연계는 조금은 독특했던 것 같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책 본문에서 노경호 님의 인터뷰 중 나온 창작동요 <아기염소>를 불렀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웠다. 비슷한 세대라 내가 자라며 즐겨 부른 동요는 아니었다. 하지만 조카들을 봐줄 때 많이 들은 동요라 새삼 놀라웠다. 당시 영상을 찾아보다 저자의 목소리도 듣는데 역시 아나운서 스피치 강사는 다름을 느낀다.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하는 목적에 더 가까운 저자의 유튜브 구독을 하게 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듯하다. 앞서 전수경 님의 인터뷰에 잠시 나왔던 저자의 두 편의 창작시는 저자의 목소리와 함께하면 완성되는 시가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시 낭송에 어떤 시들이 낭송이 되는지도 알게 됐고, 그 중 학창시절 운현궁 시회에서 따뜻한 미소로 챙겨주시던 허영자 선생님의 시도 만날 수 있었는데 역시 좀 호흡이 긴 시들이 주가 된다는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시낭송대회에 나가는 일은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다. 이러다 언제 무슨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언제 준비해서 나가게 될지도 모르나 현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시 낭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과 시낭송대회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수상자들의 노하우가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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