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하루 10분 글쓰기
조이 캔워드 지음, 최정희 옮김 / 그린페이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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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 신간을 꾸준히 지켜본다. 7년 이상 방치했던 티스토리 블로그에 매일 글을 끄적거린지 이제 2개월 정도 됐다. 그 시간이 아마도 10분 남짓하지 않을까?(그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제목에 제대로 낚였나? 나름 꾸준히 끄적이는 김에 제대로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따라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됐다. 180페이지도 안 되는 두께라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책은 '들어가며'와 '마치며'를 제외하면 '1장 글쓰기 여정의 시작'으로 시작해 '10장 멀리 내다보기'로 끝을 맺는다. 실제 글을 쓰는 여정을 함께 하는 역할을 해주는 책이라 여백이 많이 보인다. 적절한 분량의 저자의 글과 함께 독자이자 글을 쓰고자 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여백은 쉽게 손대지 못하게 한다(이건 내 책 읽는 습관 때문에 더 두려운지도 모른다). 여백과 함께 곳곳에 보이는 삽화는 글 쓸 분위기로 이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을 위해 친절하게 어떤 것을 써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또, 그에 따른 내용을 직접 써볼 수 있는 질문들을 적은 후 다시 더 진도를 나아가며 글을 쓸 수 있게 한다. 창작 과제로 글쓰기를 배운 내게 편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좋다. 그냥 쓰면 되고,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보여주고 아니면 나만 볼 수 있는 글이다.


  책을 읽다 '6장 리듬과 함께 사유하기'에서 반갑게도 '시쓰기'를 만난다. 그중 아크로스틱 만들기는 내가 많이 활용한 3행시 쓰기와도 이어지는 내용이라 반가웠다. 책에 나온 규칙에 맞춰 예문의 글로 아크로스틱도 적어본다.


'집에 가면/이미 드러난다/좋다는 말은 필요 없지/다 몸으로 알 수 있으니까'

-집이 좋다


  '여백 만들기'에서 '산문을 시로 바꿔보기'는 산문시를 잘 쓰지 못하는 내게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 마치 일본어 공부를 하던 때 가타카나를 익히기 위해 히라가나로 했던 방법이랄까?


  책을 읽으며 큰 부담이 없었고, 배울 게 있어 더 좋았던 책이다. 하루 10분의 글쓰기 속에서 나를 찾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이 반복되며 내 안에 있는 글쓰기 세포들이 살아나는 것은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껍지 않지만 어떻게 글을 쓸지 잘 안내하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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