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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는 법 - 내 안의 창조력을 깨우는 63가지 법칙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술가가 되진 못했으나 어느 정도 미련을 여전히 갖고 있다. 책이 끌린 이유도 그 때문인지 모른다. 서문에서 저자 자신도 예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미술평론가로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저자는 예술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기에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예술가가 될 수 있나요?" 였기에 이 책을 쓴 것 같다.
책은 처음 보면 크기도 그다지 크지 않고 얇아 보이나 폰트가 작아 책을 가득 메우는 편이다. 표지는 콜라주 기법을 떠올리게 만드는데 그만큼 실행에 옮겨봐야 할 내용들이 있겠다는 예상도 하게 된다. '내 안의 창조력을 깨우는 63가지 법칙'이라는 말처럼 총 여섯 스텝에 걸쳐 63가지 법칙을 다룬다. 중간중간 연습으로 구체적인 것들을 제시한다.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있으나 꽤 노력을 기해야 하는 것들도 만나게 된다. 내 경우는 노력을 기하기보다는 텍스트를 읽고 지나가기 바빴다.
흥미로운 제목처럼 작가의 말 같은 '이 단계가 재미있는 부분이다'라는 Step Three '예술가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우다'의 내용들은 역시나 흥미로웠고, 함께 있는 사진과 그림도 그 역할을 잘 보완하는 내용이었다.
정말 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Step One '당신은 완전 아마추어다'를 떠올려야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예술가가 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처음부터 너무 대단한 것을 생각하기에 실패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결국 우리가 아는 거장들도 많은 실패 속에서 자신을 단련해 나갔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과만 보게 되지만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과정은 생각처럼 녹녹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도 그러하듯이.
겉모습만 봤을 때에는 뭐가 있을 것 같지 않았으나 엄청난 내용을 작은 책에 담고 있다. '예술가가 되는 법'이 쉽지는 않겠지만 예술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하는 것 같다. 예술가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책에서 말하는 법칙들에 도전을 하며 63가지 법칙을 단련을 하다 보면 진정한 예술가(화가)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