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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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혼이라 아이가 없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어린 초등학생 조카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다 읽은 후 형네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의 우리 아이는 우리 조카들로 받아들인다. 대학교 4학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인 네 명의 조카들이 떠올랐다. 대학생은 성인이니 빼더라도 중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세 명의 조카. 나는 주변에 비해 나름 일찍 조카를 봤다(대학시절 돌아보면 가장 친한 친구들이 다 막내라 다들 조카를 봤기에 특별하진 않았다). 그 아이들이 커오는 것도 봤다. 기저귀도 갈아봤고, 안아주는 일 등 간단한 육아보조는 해봤다. 육아가 완전히 낯선 일은 아니나 미혼이라 부모는 아니기에 대하는 태도의 온도차가 존재한다.

  어제도 뉴스에서 계모가 9살 아이를 학대해 죽게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느낀다. 자기가 낳은 자식도 키우는 게 힘든 데 하물며 다른 이가 낳은 자식은 어떻겠는가? 물론, 입양해서 더 잘 키우는 부모님들도 있기에 쉽게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부모도 처음부터 부모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부족함이 많다. 어른이라도 다 성숙한 것이 아니며 나이가 모든 것을 자연스레 알게 해주는 것은 아님을 경험하며 확인했다. 지은이의 말에서도 나오지만 이미 이 책을 읽으려 하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아닐까? 어떻게 하면 더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을지 고민을 하려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준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주제에 책 제목의 '상처 주지 않고'라는 수식이 붙는다. 생각을 해보면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 부모는 소중한 존재이면서도 많은 상처를 주게 되는데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책 같다. 자녀를 키우지 않지만 아이들에 대해 걱정인 부모들이 상황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상황별 상담 문의와 그에 대한 사례들과 솔루션, 그리고 양소영 원장의 마음 들여다보기로 구성된다. 우리 아의 문제만은 아님을 알게 되고, 정답이 없는 육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은 육아로 막막한 부모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괜찮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아이를 키우며 정답보다는 방향성을 더 생각하고 고민하며 아이를 더 이해하려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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