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게 만드는 법칙 - 꼭 사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반전의 마케팅
혼마 다쓰헤이 지음, 최예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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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고민할 때에는 사야지~. 배송 늦어지니~' 소비행동에 뛰어난 명언이 아닌가 싶다. 이런 말을 카톡에서 주고받는 지인들의 영향 덕에 고지식하면서도 나이에 비해 요즘 용어?에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내 대부분의 구매욕은 경제력과 비례하기에 쉽게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며'의 저자 이야기처럼 타임 세일에 낚여 어제도 결제를 했으니 별 수 없다. 그 정도까지는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의 선택으로 결제를 한다. 팔리는 방법을 알아내겠다며 이 책을 읽지만 여전히 구매자 입장이다. 그렇다고 구매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팔려는 것을 생각하게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내가 판매하고자 하는 것들을 사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잡은 책.

  디자인부터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체가 시선을 끈다. '팔리는 패턴' 34가지에 포함되어 있을지 모르나 가시성과 주목성 하면 떠오르는 배색이다. 서점에서 봐도 눈에 잘 들어온다. 책은 총 7장 197 페이지로 구성된다. 평소 읽는 200 페이지 이상의 책들과 비슷한 두께라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서 '들어가며'에서 저자가 쉽다는 말에 분량까지도 포함이 되는 거였음을 떠올리게 된다.

  7개의 장에서는 너무 부담되지도 않게 저자의 경험담으로 마케팅 원리가 전달된다. '사게 만드는 법칙'이란 제목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각 장에 따라 방법은 다르지만 '팔리는 패턴'을 요소요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한 이미지 정리는 일본의 실용서들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그 시각화 요약이 너무 잦지 않기에 책 나름의 차별화라 할 수 있겠다.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작은 카페들에서 일을 해본 경험으로 4장에서 다루는 건어물 가게의 이야기에 적절한 공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설픈 콘셉트는 오히려 악효과라는 것은 일을 해보지 않았어도 고객으로 느꼈을 내용이라 생각된다.

  5장의 SNS 활용 부분에서는 그동안 크게 평가 요소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확인할 시간이었다.

  책 중간중간 팔리는 패턴들이 나온다(크게 노출되기보다는 각각의 사례에서 괄호로 만난다). 그 실체는 책의 뒷부분 부록에서 정리된다. 해당 패턴이 언급되는 페이지를 적어두기에 자세한 사례를 확인하며 다시 보게 된다. 그와 함께 기획 및 프레젠테이션에 활용 구매 행동 모델도 잘 정리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이제 알았으니 적용하고 활용하는 일만 남은 듯하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지니고 있는데 손님이 없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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