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마크 랜돌프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넷플릭스를 지인 덕에 요즘은 종종이지만 잘 보고 있다. 내가 처음 접해 보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에 그 역사에 대해서도 짧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너무 몰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몇 년 전 갑자기 생긴 회사가 아니었기에 지금 같은 코로나19 사태 속 제대로 저력을 보이는 것이었다.

  책의 제목이 상당히 강렬했다. 저자의 아내가 책 속에서 가볍게 던지는 멘트. 그녀는 저자의 사업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악의가 담기지 않았기에 저자도 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지금 책 제목에 활용을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또 반면으로는 그 정도로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이 지금처럼 성공했음을 드러내는 극적인 부분도 있기에 제목으로 적절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넷플릭스의 초창기 아이디어가 비디오테이프의 우편배달이라는 것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억이 난다. 결국 여러 문제가 있었고,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DVD로 아이템을 변경하며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저자는 사업을 시작했을 때 돈이 아닌 시간을 투자한다.

  저자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내가 시간을 투자했던 일들을 떠올린다. 비슷했으나 리드 같은 인물을 만나진 못했기에 결과 또한 다르다. 지인의 말처럼 그동안 날 끌어주는 이들보다 이용해 먹는 이들을 만났던 것에 안타까움이 든다. '자신만의 것'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에필로그 파트의 랜돌프 집안의 성공 규칙이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닌가 싶다. 전체에 녹아 있었다는 것은 에필로그를 읽으며 알 수 있다. 이 성공 규칙들에서 내가 지키는 부분과 지키지 않은 부분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뭐 그 때문에 저자와 나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겠으나 콕콕 들어오는 부분이 있다. 뭐 상황적인 측면으로 핑계를 대고 싶지만 결국에는 해당 항목에 걸리는 것이 더 크게 느껴질 뿐이었다.

  넷플릭스 창업자의 스타트업의 기본 원칙인 "시도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에 대해서는 무한 긍정을 할 수도 부정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해보지 않고서도 예측 가능한 결과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가짐과 여러 상황을 통해 보이는 것들이 예측 가능케한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잘 될 수도 있으나 잘 될 일도 뜻하지 않은 상황에 막히는 것을 코로나19를 통해 제대로 경험했다.

  누가 봐도 아니다 싶은 것은 과감히 손절을 해야 한다. 더욱이 사업을 키우려 한다면 함께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함을 절실히 공감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과 제대로 사업을 키워가려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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