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지금 배워 100살까지 써먹는 일과 삶의 진짜 무기
송숙희 지음 / 책밥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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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난 돈과 거리감이 있다. 피해 다니는 것은 아닌데 언제부턴가 경제적 활동과 거리가 멀어졌다. 직장 생활은 졸업 후 바로 시작했었다. 경제적 활동과는 서른부터 거리감이 생겼고 선로처럼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듯하다. 앞으로를 준비해야 할 40대라는데 내가 가진 특별한 재주가 없는지 경제적인 사정은 좋아질 퇴보하는 중이다.


  재주가 많으면 배가 고프다던 친한 형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렇게 재주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은데 왜? 바쁠 예정이었던 올해도 예상에 없던 코로라19로 없는 돈에서 들어오는 것 없이 나가기만 할 뿐이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경력이 있어도 나이가 걸린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때에 책 제목이 끌렸다. 할 수 있는 것은 집에서 책을 읽고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게 전부인 일상. 돈이 되는 글쓰기는 뭐가 다를까? 언제나 글은 잘 쓰고 싶은데 공부를 해서 글도 잘 쓰고 경제생활의 걱정도 덜어줄 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됐다.


  글쓰기 분야의 멘토로 잘 알려진 송숙희 저자의 책. 2010년 『쓰는 동안』이라는 책을 시작으로 저자의 책을 4권 정도 접했었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전해줄 딱 한 권의 책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 자식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은 미혼이어도 알 수 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된다. 1부 'KNOWHOW 지식과 기술로 시작하는 돈이 되는 글쓰기'에서는 글쓰기를 위한 방법론적인 내용들을 다룬다. 1장은 일곱 가지 법칙이 나오는데 카시(KASH)의 법칙과 공식화가 된 오레오 O-R-E-O 공식, 에세이 쓰기 포맷인 APT 등 처음부터 다양한 글쓰기 방법들을 접할 수 있다. 계속해서 2장과 3장도 다양한 글쓰기 방법들이 나와 당황스럽다. 선택지가 많아지면 혼란을 줄 수 있으나 각자에게 맞는 방법들을 활용하거나 상황에 따라 혼용해서 활용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여겨진다.


  2부 'DOHOW 태도와 습관으로 완성하는 돈이 되는 글쓰기'에서는 4장에서는 다섯 가지의 태도를 다룬다. 『글쓰기의 태도』가 생각나서 뜨끔했지만 그와 다른 무게감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볍게 읽으려 했으나 정곡을 찌르는 부분들이 보여 편치 않게 읽게 된 부분이다.


  5장은 돈이 되는 글쓰기를 위한 습관을 기르기 위한 내용을 다룬다. 글쓰기 책을 보며 그 책을 따라 한다면 좋아질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핑계로 미루게 되는 일들의 반복이 내 글쓰기가 많이 달라지지도 않고, 후회가 남는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인 매일 습관 7에서는 워크시트 10가지와 공란이 남아 있어 직접 해당 틀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연습 공간도 마련한다. 책에 나와 있는 사이트의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틀을 바탕으로 쓰는 글쓰기 연습이라 백지보다는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전해줄 딱 한 권의 책이라 내용이 꽉 찼다. '모든 것'이라는 수식에 걸맞은 내용들을 다룬다. 빠르게 읽기 위해 훑어보게 된 책이나 내게 맞는 글쓰기 법칙을 찾아보고 매일 습관 트레이닝도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랜 시간 블로그를 했는데 글쓰기의 기복이 꽤 있다. 그 기복을 줄이고 보다 많은 이들이 읽는 글을 써야겠다. 그래서 정말 돈이 되는 글쓰기로 앞으로의 생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좋은 자료를 줄 것이고, 꾸준히 쓰지만 효과가 없는 글을 쓰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정보 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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