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교과서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2 - 세계사, 한국사, 미술, 음악 ㅣ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2
김정화.김혜경 지음, 서원초등학교 교사연구회 감수, 박현주 기획 / 소울하우스 / 2020년 3월

지난해 읽은 1권이 좋았다. 미혼이라 자녀는 없으나 대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네 명의 조카가 있기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다. 조카들이 아니라도 성인들의 재교육을 위해 좋은 내용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라 졸업 후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당시에는 시험을 위해 알아야 했고, 자의적이기 보다 타의에 의해서 공부를 했기에 쉽게 놓아버리는지 모른다. 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만나 궁금하고 호기심이 가는 내용들 '과거에 알았던 건데...'라는 말은 나오나 정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나 간혹 나만 모르는 것 같은 부끄러움을 만나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된 이유는 조카들이 자신의 숙제를 물어볼 때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답을 해주고 싶어서였다. 관심 가는 분야와 전공 분야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알려줄 수 있으나 포기했던 과목들은 공부가 필요했다. 

  이번 2권의 내용들은 그래도 내가 주로 좋아하고 여전히 관심 있는 분야인 '세계사, 한국사, 미술, 음악'이라 1권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도전 골든벨> 문제를 풀 듯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하고 모자란 내용은 설명을 통해 다시 배운다. '루시'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었으며 그동안 알고 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뒤에 '아파렌시스'가 붙는 아종 임도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로 디테일하게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지만 알게 되는 즐거움이 준다.

  2권은 역사가 큰 흐름으로 이어진다. 세계사와 한국사는 물론 미술의 경우도 서양미술사와 한국미술사가 주를 이루며 그 사이에 미술 이론이 소개된다. 음악에서도 서양음악사와 한국음악사를 다루며 음악이론을 각 음악사 뒤에 배치해 연계해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 '교과 연계'에서는 네 과목의 내용이 어떻게 특정 출판사의 교과서와 연계가 되는지 교과표로 잘 정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료라 할 수 있겠다.

  1권 보다 2권이 좋았던 이유는 관심을 가지는 교과 과목이 나왔기 때문이다. 교과서 공부를 위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인문학적 교양으로 읽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기다렸던 책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2』의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