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모르는 소비자 마음
박소윤 지음 / 레모네이드앤코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마케터는 소비자를 알아야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들은(나를 포함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농구공 같다. 드라마 '검블유'에서 나왔던 배타미 임수정의 대사 '사람들은 검색창 앞에서 가장 진실해지거든'에 공감이 됐던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면 검색창 앞에서 가장 진실하다고 그게 소비자 마음의 전부일까? 이 책은 다시 그 물음에서 시작하는 책이라 여겨진다. 검색이 소비로도 이어지겠지만 소비와 검색이 차이를 보이는 일은 생각 외로 많기 때문이다.

  책의 목차 가독성은 내겐 좋아 보이지 않았다. 편집의 차이라 여겨지는데 텍스트가 많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느낌 때문에 제대로 읽지 않고 넘어갔다(책의 뒤표지에 나온 'AI도 모르는 소비자 마음 탐험 루트'가 목차에 들어갔어야 했다. ). 하지만 본문 내용은 목차와 대조적으로 가독성이 좋았고 사례가 담긴 내용이라 목차로 생긴 불편함을 해소시켜 준다.

  'AI도 모르는 소비자 마음'이란 제목은 데이터로 소비자들을 분석하는 게 어려운 일이기에 나온 제목이 아닌가 싶다. 빅데이터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 데이터에서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대면 서비스가 줄어드는 시대라 갈수록 빅데이터에 의존하는 일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책에서 '빅데이터 업계의 구글'로 불리는 스플렁크의 더그 메릿 최고 경영자의 인터뷰가 제대로 꽂힌다.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pain point=취약점'부터 찾아라."(p.75)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3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은 입문 단계로 pain point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다. 챕터 2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5 TOOLS & 9 SKILLS 중 다섯 개의 탐험 도구의 실제를 전달한다. 챕터 3은 응용 단계로 앞서 전달한 탐험 도구 BIG 5를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9가지의 연마기술을 다룬다.

  마케팅 관련 도서답게 사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탐험 도구와 연마 기술을 제시하고 실전사례를 소개하여 이해를 돕는다. 마케팅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라도 책을 통해 소비자의 pain point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무엇이든 팔 수 있는 게 아닐까? 책을 통해 소비자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을 익혀 좋은 마케터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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