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두고 읽는 인생 문장 - 거장의 명언에서 길어 올린 38가지 삶의 지혜
김환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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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삶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과거 경험했던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때와 다르게 어이없는 이유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때 명언을 접하게 된 것은 필연적인 일인 것 같다. 요즘은 '명언'이라고 쓰기 보다 '띵언'으로 쓰는 게 유행인 시대에 거장의 한 마디는 내게 어떤 울림을 줄 것인가?


  힘든 시기를 보낼 때마다 꺼내게 되는 괴테의 명문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가 있기에 지금까지 버텨온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의 '명언에는 힘이 있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는 이유와 이 책을 읽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책은 총 9개의 '~ㄴ 문장들'로 이루어지고 총 38가지 키워드로 명언을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시작이 '삶을 지탱하는 문장들'인 것은 우선적으로 삶이 무너지지 않아야 다른 것들도 이뤄갈 수 있기에 가장 먼저 독자에게 다가간다.


  책은 각 주제와 키워드에 맞는 거장들의 명언이 이어진다. 한글과 괄호 속 영문으로 이어지는 명언들 속에서 순간순간 확 들어오는 명언들도 보인다. 생각이 많은 내게 그 생각에 확신을 주는 볼테르의 명언이라든가 내 생각과 비슷한 아인슈타인의 명언에 용기를 얻는다.


  다양한 명언을 주제에 따라 지속적으로 접하는 것도 볼테르의 명언 '그 어떤 문제도 지속적인 생각의 공격에 대항할 수 없다'를 따른 것인지도 모르겠다. 명언들이 끝날 때 부록으로 다가오는 '인생을 바꾸는 명문장 필사 30'을 만나게 된다. 저자가 선정한 명문장 30개를 써볼 수 있게 마련됐지만 책을 읽으며 특별히 더 와닿았던 문장을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째 매일 미사 앱을 통해 그날의 성경을 읽고 성경 구절을 뽑아 손으로 쓰고 있다. 그래서 필사가 주는 이점을 공감한다. 내 경우는 '여백의 미'보다는 기록에 우선을 둔다. 하지만 여백을 둔 손글씨가 여백만큼 생각도 확장할 수 있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기에 책의 필사 공간 외에도 자신만의 명언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그냥 한 번에 쭉 읽어도 좋겠지만 손에 닿는 곳에 두고 조언이 필요할 때 꺼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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