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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ㅣ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쉽게 풀어쓴 책이라 해도 과학은 낯설게 다가온다. 인문학적으로 쓴 과학 책도 몇 권 읽었으나 오랜 시간 과학과 척을 둔 시간 때문인지 쉽사리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래도 꾸준히 가까이하다 보면 언젠가 익숙해질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꾸준히 과학 분야의 책들을 접하려 노력한다.
이 책도 그런 노력의 일부였다.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이란 부제가 끌렸고, 서가명강 시리즈 도서라 어떤 책들이 정리되어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은 그동안 읽어왔던 과학 분야의 책들 중 가장 재미있게 잘 읽혔다. 이번에는 제대로 책을 만났다. 여러 고전을 통해 접근하기에 읽어보지 않은 소설이지만 읽는 동안 집중을 하며 어느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사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지만 읽지 않은 책들이라 그랬던 것 같다). 언급되는 영화들도 제대로 봤다기보다는 대략의 줄거리를 아는 영화들이었지만 워낙 저자의 글이 재미있어 읽어가면서 상상을 하게 된다.
총 네 부분으로 이뤄진 이 책은 과학과 거리감을 둔다던 내 생각이 잘못됐음을 인식하게 만든다. 제대로 알지 못할 뿐이지 결국 과학의 혜택을 잘 활용하고 있으며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거리감을 좁히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제 두 권 밖에 출간이 되지 않은 시리즈의 책이지만 앞으로 나올 책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는 책이었다. 문과생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그동안 저자들이 쉽다는데 왜 내게는 어려운 거야? 하며 낙심하던 시간에서 벗어나 급격한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책이었다 전하며 과학에 관심은 있으나 어려워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