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관청기행 - 조선은 어떻게 왕조 500년을 운영하고 통치했을까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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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준비생들과 멀지 않은 거리에 살고 있다. IMF 이전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는 직업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처럼 인기 있는 직업이 된 공무원 과거에는 어땠을까? 시내를 걸으며 종종 보게 되는 과거 관청 터 표지석들이 떠오른다. 사극 드라마에서 접하게 되는 관청의 풍경들이 내가 아는 대부분이다. 이름은 익숙하나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모르던 곳. 보다 세밀하게 조선의 역사를 들여다 보기 위해 『조선 관청 기행』을 택했다.
  현재의 공시생의 경쟁률보다도 더 높았던 조선시대 과거시험! 생각하지 않았다. 드라마로 접하거나 역사를 통해 아는 이들이 대부분 관직을 했던 이들이었기에 그들의 과정은 몰랐기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관직에 오르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이들 중에서 역사에 기록될 정도의 능력이라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었는지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종종 시내를 거닐며 만나던 표지석의 관청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관직의 이름도 너무 일부분이었으며 빙산의 일각만 알았음을 깨닫게 한다. 그나마 사극을 통해 접한 관청들과 관직의 이름은 반갑기만 하다.
  관청과 관련해 연결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반갑다. 낯익은 이들의 일화와 정말 그 정도 때문에 파직이 되고 감옥에 갔을까? 싶을 정도의 일들은 낯설기만 했다.
  종로를 자주 가는 편인 이들이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관청이 위치한 곳들이 종로 인근에 있기에 표지석을 찾아보며 그 흔적을 따라가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지금은 너무 더우니 조금 날씨가 시원해졌을 때 시도하면 좋겠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조선시대 관청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드라마를 통해서 꽤 접했어도 관청을 자세히 만나니 낯설었다. 역사가 승자들의 역사라는 말도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었다. 종로를 나갈 때 만나게 될 표지석들이 더 반가워질 것 같다. 책을 읽기만 하는 조선 관청 기행이 아닌 날이 시원할 때 책을 들고 다니며 현재 건재한 관청들을 찾아가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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