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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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을 처음 접하게 된건 어릴때 티비에서 봤던 헐리우드 영화였습니다. 그 때 당시만해도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으로 생각했고 그것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이름은 바로 그 괴물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었죠. 2018년에 만들어진 <메리 셸리>라는 작품을 통해 이 소설을 쓴 사람이 바로 여성작가라는 다시 한 번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이 소설을 쓸때 20살이 채 되지 않았고 19세기 초반의 여성의 사회활동이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이 작품의 탄생이 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총3부로 구성되어있는데 한 사람의 시점이 아니라 3번 가량 화자가 바뀌게 됩니다. 누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뱃사람에서 그가 언급하는 인물인 프랑켄 슈타인 박사 그리고 박사가 탄생시킨 괴물의 시점으로 소설이 전개되는데 이런 화자의 변화가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지어진지 200년이 넘은 이 소설이 여전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를 잘 알게더라고요.



여전히 SF소재의 콘텐츠, 특히 영상 매체 콘텐츠에서 프랑켄슈타인을 염두하지 않은 작품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라는 것이 많은 작품의 주요소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감성에 호소하는 <AI>나 인간의 본성과 기업윤리 등을 다루는 수 많은 SF작품들이 이 소설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메리 셸리가 상상했던 시대가 이젠 조금씩 더 다가오고 있는데 과연 우린 어떤 대책과 대비를 해야할지 여전히 미지수 인 것 같은데 또 다른 세기가 지나가면 그 해답이 과연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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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잠시 멈춤
구희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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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잠시 멈춤>은 여행지, 관광지로 너무나 유명한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의 여행과 경험을 토대로 지은 여행에세이입니다. 작가는 방콕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한달 살기를 반복하며 경험한 방콕의 문화, 사람, 정치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되도록이면 현지인과 여행자의 그 중간 쯤의 포지셔닝으로 방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노력했고 오랫 동안 머물면서 이는 잘 이행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은이가 그의 대상이 되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 수 있었고요.



철학자 사르트르의 실존 철학을 언급하면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언급도 빼놓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과 그냥 상상해서 쓴 글의 차이는 이를 전달받는 사람에게 엄청난 차이를 주기도 합니다.



방콕에 아름다운 유적과 더불어 카오산로드 등의 관광지이자 현지인 생활의 터전인 곳 등, 세세한 묘사와 더불어 단지 볼거리뿐아니라 태국의 과거와 현재의 정치적인 상황 등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식들이 여행을 가게 된다면 좀 더 풍성한 경험의 밑바탕이 될 것 같았습니다.



작가가 좋아한다던 탐마삿대를 언급하면서 그 학생들이 벌이는 현 정부와 왕권에 대한 비난과 시위는 태국의 현재 상황을 자세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젠 해외 여행이라는 것이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 대표적인 관광지인 방콕을 이렇게 멋진 사진과 함께 여러 측면에서 설명해주는 책을 보니 어서 건강한 세상이 돌아와 그 곳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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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아오야 마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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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작명법스러운 이 책의 제목은 바로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입니다. 어떻게 줄여서 읽어야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 흥미로운 제목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고2 아라사카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학생인데 편하게 지낼기 위해 도서위원회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활자 중독이자 책벌레인 후지오와 함께 폐간된 도서신문을 부활시켜 보라는 제안(?)하게 됩니다. 울며겨자먹기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서도 요령을 피우려는 아라사카지만 다른 선생님들을 비롯해서 역공(?)이 장난이 아닙니다.



서로 상반되는 두 주인공인 아라사카와 후지오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많은 이야기에서 이런 캐릭터들을 포지셔닝해 두는데 아직 미성숙한 이 두 캐릭터가 충돌하는 부분, 특히 후지오가 평소엔 소용하다가 책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하는 모습들이 귀엽고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또한 반가운 소설가, 대문호 등의 언급도 인상 깊었는데 몇 해 전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나츠메 소세키를 비롯해서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은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베 고보와 같이 처음 알게 된 작가의 소설을 후지오의 입으로 듣게 되면서 찾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분명 있는 작품이었지만 학창시절로 마치 돌아간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정서가 참 맘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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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미래 - 누가 혼돈스런 변화 속에 마켓리더가 될 것인가?
맹명관 지음 / 새빛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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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스타벅스도 모르냐고?' 무시했던 선배의 말을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러버렸는데 이젠 그 '스타벅스'를 애용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 놀라는 적이 많았습니다. 이젠 우리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와있는 브랜드가 되어 버린거죠. 그때 당시만 해도 가맹점 수도 극히 적어 큰 번화가에 가야지만 볼 수 있었던 스타벅스가 이젠 왠만한 지역에 다 있는게 너무나 신기할 따름입니다.



<스타벅스의 미래>는 맹명관 교수가 쓴 책으로 이젠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스타벅스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의 연장선에 있는 책입니다. 인상적인 분석들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굿즈 산업, 그리고 거대기업과의 합병이었습니다.

먼저 굿즈 산업은 스타벅스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했는데요. 최근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굿즈로 인한 관객수 증가가 놀라웠습니다. 매주 새로운 굿즈를 제공함으로써 콜렉터들의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데 이 시기에 200만을 넘는 숫자가 단순히 작품의 힘으로만 만들어진건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스타벅스도 책에서 어떤 고객이 커피를 300잔 시키고 1잔만 마신 후 300잔에 해당하는 굿즈를 가져갔다는 일화가 책에 씌여져 있는데 참 상상할 수 없는 세계가 있더라고요. 물론 귀멸의 칼날 굿즈도 이런 비슷한 상황들이 벌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다름으로 인상 깊었던 분석은 거대 기업과의 합병이었습니다. 네슬레와의 합병소식이 흥미로웠는데요. 물론 전체적인 합병은 아니라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부분에서만 해당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누가 더 이익을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대 기업인 네슬레도 스타벅스를 적이 아니라 일단 자신의 편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스타벅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하워드 슐츠가 2008년 금융위기때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영업 잠시 정지한 사례를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앞을 내다보는 인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책의 제목처럼 스타벅스의 미래는 어떻게 진화하거나 또 다른 방향의 모습을 제시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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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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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저 세상 오디션>은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을 잇는 그녀의 장편소설입니다. 이전 작품이 엄청난 흥행을 했다는데 과연 그 부담을 갖고 쓴 작품은 어떠했을지 궁금했습니다.

주인공은 나일호는 자살하려는 친구를 구하려다 함께 죽게 되고 맙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한 오디션까지 보는 상황에 이릅니다. 이런 컨셉, 특히나 저승과 이승, 혹은 중간 세계를 다루고 있는 콘텐츠들을 최근에 애니메이션으로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요. <코코>나 <소울>같은 작품들이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컨셉의 작품답게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흥미롭습니다. 만사가 귀찮은 어른, 그리고 랩퍼로서 승승장구 했던 학교 친구 등. 그들은 그래도 스스로의 선택이었는데 주인공 나일호는 그렇지 않아 좀 더 억울한 캐릭터로 설정되어있고 이런 아이러니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쓴 작품이지만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마치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개인적으론 들더라고요. 살아갈 이유가 많고 많지만 이를 인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싶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여유를 갖고 이런 생각을 한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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