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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회의 경찰을 생각한다 생각한다 시리즈
김인회 지음 / 준평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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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인회 교수가 쓴 <경찰을 생각한다>는 그가 10년에 걸쳐 쓴 문재인대통령 공저인 <검찰을 생각한다> <사법개혁을 생각한다>을 잇는 경찰개혁에 대한 책입니다. 책을 펴기 전 이런 개혁등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평소 익숙한 단어들이 아닌 말들로 설명이 되었을까 걱정도 한편 되었습니다.



초반엔 역시나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차츰 익숙해지고 특히나 잘 정리된 표들로 이해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현행범과 작가가 생각하는 혹은 추진하고 있는 안들에 대해서 비교하는 부분들이 이해를 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역시나 어떤 권력이든 견제와 균형이 중요한데 김인회 교수는 이런 점들을 10년 동안 고민한 것 같습니다. 공수처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칭찬도 하면서 동시에 아쉬운 부분에 대한 언급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고민들과 열정이 반드시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개인적으론 경찰대에 대한 언급이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해야할까요? 특히나 주변에 경찰대를 다녔던 지인도 있고 해서 더욱 더 그렇게 느껴졌던거 같습니다.

김인회 교수가 부지런히 연구하고 만든 이 책이 여러 공직들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내가 아니라 이 사회를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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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선생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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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식님이 쓴 <충선생>은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지만 잊혀지고 있는 혹은 우리가 오인하고 있는 벌레 혹은 곤충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누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챕터는 그 충선생들의 특징에 따라 묶어놓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충선생 중 인상 깊었던 첫 번째는 매미였습니다. 곤충의 세계가 그러하지만 암컷에게 구애를 하기 위해 그렇게 울어대는 수컷의 모습 그리고 자신이 공격당할 것 같으면 그 소리를 안 낸다거나 하는 등에 모습에 과연 선생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맡습니다. 그리고 단 10일 정도를 살기 위해 유충으로부터 시작해서 갖은 고생을 위해 태어나는 그들의 평생을 보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미에 대한 정보는 그래도 어디에선가 들어봤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충선생은 바로 쇠똥구리였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싶게 찾아볼 수 없는 생명체인데 심지어 얼마 전엔 몽골에서 수입을 했다는 정보는 충격적임과 동시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얼마나 그 존재가 필요한지를 역설했습니다. 그 예가 바로 고대 이집트에서 쇠똥구리를 신성하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쇠똥구리의 모습을 한 목걸이가 발견되거나 당시에 사람들이 쇠똥구리를 태양신이나 달의 신으로 여겨다고 하니 그 존재감은 대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끈질긴 모기나 반딧불이에 대한 정보도 인상적이었는데 필자는 모기와 같은 일반적으로 해충이라는 여기는 생명체도 멸종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충이라도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좀 더 유익했던 것은 각 충선생의 작명 또는 한자풀이였는데 예를 들면 쇠똥구리를 '성갑충'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사마귀 편에서의 사자성어인 '당랑거철'등의 표현과 정보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여러가지 충선생을 통해 인간의 삶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 바로 <충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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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 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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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을 처음 알게 된 건 어이없게도 모텔 씌여진 그의 대표작 <풀꽃>이었습다. 그 당시땐 장소와 안 어울려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계속 그 짧은 시를 마주하니 어느새 외우기까지 했었네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풀꽃 시리즈를 찾아보곤 했는데 드디어 그의 시집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쓴 수백편의 시를 한꺼번에 경험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과 일생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특히나 어머니와 자연 등을 묘사하는 그의 싯구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와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나태주 시인 본인의 경험과 관찰에 의해서 지은 시들이 분명한데 마치 저도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건 분명 작가의 능력 중에 하나인 보편성을 그가 지니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 점이 가장 도드라지고 개인적으로 수 많은 좋은 시들중에 최고는 <도화동>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향을 갈때마다 제가 태어난 곳을 한번씩 방문하는데 물론 그 자리엔 다른 건물이 올라가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때의 정서와 기억은 제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도화동>은 바로 그런 정서를 건드리는 작품이었고 여러 번 읽게 만드는 시였습니다.



수년동안 젊은 시인들의 재치 넘치는 작법이나 시어들이 유행처럼 알려지기도 했는데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은 오랜만에 만나는 거 같습니다. 마치 산울림의 김창완의 가사처럼 나태주 시인의 시어들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좀 늦은 만남이지만 앞으로 더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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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길
레이너 윈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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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너 윈이 쓴 에쎄이이자 여행수필인 <소금길>은 사우스 웨스트 코스트 패스를 걸으면서 느끼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고 있는 책입니다. 레이너의 남편 모스가 투자 실패로 위기에 빠진데다가 병까지 앓게 되는 이들 부부는 막막하기만 한데 우연히 발견된 책을 보고 함께 걸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책은 <500마일을 걸어서>인데 모든 것을 놓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아무런 생각없이 걸어보자는 맘이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위기에 순간 떠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생각이 드니 슬프거나 애잔한 맘이 들기도 했지만 그들의 용기가 전 오히려 부러웠습니다.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과 동시에 쉽게 읽혀지는 이 에쎄이는 한편으론 독자들에게 여행을 떠나라는 신호를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순한 무언가에 집중한다면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마침 <노매드랜드>라는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주연한 작품을 보았습니다. 레이너, 모스 부부와는 상황이 비슷한 듯 다르지만 결과적으론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지만 가끔은 혹은 필시 혼자임에 충실해보는 삶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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