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일을 겪었다. 모처럼 펌을 하러 미용실에 갔는데 거기에 내가 읽고 있던 책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심지어 그냥 일반 소설도 아니고 기독교 서적이..! 홀린 듯이 읽어나갔다. 50페이지 가량 읽었다.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한 반가운 책이었다.

"심판을 하려면 심판받는 사람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해야 하죠."

"당신은 교회를 마치 당신이 사랑하는 여인처럼 말하는데, 그렇다면 난 아직 그녀를 못 만난 것 같네요."
맥은 약간 고개를 돌리며 말을 이었다.
"일요일마다 내가 찾아가는 그곳은 아니에요."
그는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어 혼잣말처럼 중얼댔다.
"맥, 그건 당신이 인간이 만든 체계인 제도만 보기 때문이죠.
나는 그런 걸 세우러 온 게 아니에요. 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봐요. 교회란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살아 숨 쉬는 공동체이지 어떤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
소박하게 나누는 삶과 모든 관계들에 대해 생각해봐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바로 이 일을 주변사람들과도 나누는 것이죠. 나의 교회는 인간에 대한 것이며 삶이란 결국 관계에 대한 것이랍니다. 당신들이 세울 수 있는 게아니에요. 그건 내 일이고 또 내가 꽤 잘하는 일이랍니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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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형이상학 정초의 목표: 도덕성의 최상의 원칙을 찾아 확립하는 것

하지만 "하나의 원칙이 손쉽게 사용될 수 있고 또 그렇게적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해 보인다고 해서 그 원칙이 옳은것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옳은 것으로 증명되지도 않은 원칙을 함부로 적용하는 것은 모두에게 유익하지 않은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칸트는 아직 확립되지도 않은 원칙을 서둘러 적용하려 하기보다, 결과에 대한 고려를 떠나 아주 엄밀하게 탐구하고 숙고함으로써 최상의 원칙을 찾아 확립하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요청한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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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철학은 어려우면서도 매력이 있다.
칸트는 이성의 사용이 염세론으로 귀결된다는 관점을 뒤집어놓는다. 이성을 사용할수록 우리는 세계의 사실들에 굴하지 않고 인간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똑똑할수록 이기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똑똑할수록 선을 실천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실 아직도 칸트를 잘 몰라서 쉬운 것부터 계속 읽어보려 한다.
자유의 법칙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러나 도덕법칙은 이와 다르다. 지금 우리 눈앞의 모든 사람이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는 법은 없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통해 발견하는 ‘자연의 법칙‘과 지금까지의 사실이 어떠하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지시하는 ‘자유의 법칙‘은 그만큼 큰 차이가 있다. 도덕형이상학 정초에서 칸트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자유의 법칙‘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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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읽어가고 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도 너무 감상적으로 빠지지 않게 경계하면서 읽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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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간디처럼 싸우는 법

간디와 남성성,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 누구보다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듯한 느낌.

실제로 간디가 남성성을 중시했다는 것, 영국이 인도를 거세했다고 믿어 인도의 잃어버린 남성성을 되찾기로 결심했다는 점은 오늘날 ‘남성성’에 대한 오개념을 바로잡게 해준다. 간디가 생각한 남성적 힘은 폭력이 아닌 그 반대에서 나왔다.

간디에게 비폭력은 하나의 전략이 아닌 하나의 원칙이자 법칙이었다.

간디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설 것을 제안했다. 자신이 진실의 일부만을 지니고 있음을 잊지 말고 자기 입장을 점검할 것. 정말 인도 요리가 더 우월하다고 확신하는가? 어쩌면 이탈리아 요리에 당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장점이 있을지 모른다. 파트너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도 점검해보라. 파트너를 반대자로 보는가, 적으로 보는가? 만약 적으로 본다면 그건 문제다. 간디는 "그저 반대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이 늘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간디에게는 반대자가 많았지만 적은 없었다. 간디는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선량함도 보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지금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간디라면 창의력을 발휘하라고 조언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인도 요리를 먹는 것이 당신에게뿐만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좋을 수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기주장을 펼쳐볼 수 있다. 어쩌면 파트너는 한동안 인도 요리를 먹지 않았을 수도 있고, 봄베이드림스레스토랑에 파트너가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요리가 있을 수도있다. 부드럽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라. 간디가 말했듯, 당신의 목표는 비난이 아니라 변화이므로.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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