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생산되지 않거나 반응성이 저하되어 외부에서 추가적으로 인슐린을 투약하는 것이기에 효능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제가 되지 못한다.

투여한 인슐린이 기능을 다하면 또 새로운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며, 근본적으로 췌장이 회복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여전히 당뇨병을 불치병으로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환자 데이비드 베넷은 돼지의 심장을 가지고 살아가기 시작했다. 의학계에서는 이 수술의 성공을 두고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는 것과 같은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불행히도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두 달 정도 생존하다가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사망하게 되었다.

이종장기이식 기술은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윤리적 논란이 거셌던 당시에는 감히 상상조차 못 했던 모습이다. 오늘날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아기는 전 세계적으로 600만 명이 넘는다. 이는 난임 부부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인류 최초의 백신, 종두법은 1796년 영국의 의학자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발명되었다.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천연두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착안되었기 때문에, 백신이라는 단어가 라틴어 암소vacc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실험을 통해 고양이에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보고가 있고, 2022년 태국에서는 고양이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같은 고양잇과인 사자, 호랑이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1937년에 설파닐아마이드로 치료로 받은 사람들 중 1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래 설파닐아마이드는 분말 형태로 연쇄상구균감염 치료에 쓰이는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약을 액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사용한 물질이 지금의 부동액 성분인 DEG인데, 당시에는 DEG라는 물질에 대한 독성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약이 허용되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식약처에서는 약을 등록하려면 동물실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동물실험 기준을 충족해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어 판매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다. 1960년대에 사용된 이 탈리도마이드는 임산부들의 입덧 방지용으로 판매가 되었는데,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에게서 기형아들이 출산되어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 탈리도마이드 사건은 동물실험에서 대상 동물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약물의 농도를 여러 단계로 설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동물실험은 사라질 수 있을까
2019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은 오는 2035년부터 원칙적으로 동물실험을 금지하겠다고 파격적인 선언을 했다. 동물실험을 줄여야 하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 듯하다.

오늘날 동물은 인간과 삶을 공유하는, 어떤 면에서는 가족의 의미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동물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질병 치료에도 노력을 쏟는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동물은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준다. 동물 질병 연구는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바탕이 되어, 결국 인류의 건강을 돌보는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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