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이 갖는 미적 가치와 도덕적 가치의 관계에 있어서 윤리주의를 주장하는 베리스 거트Berys Gaut는 농담에 대해서도 비도덕성은 농담의 미적 효과를 무화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즉 비도덕적 농담은 우습지 않다는 것이다. 혹은 비도덕적인 농담이 결과적으로 우습더라도 그 농담이 가진 비도덕성은 언제나 농담의 효과를 해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자율주의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공포 영화,
무서운 걸왜 즐기지?
-허구와감정을다루는미학

우리는 왜 굳이 불쾌하고 감내하기 어려운 감정을 일으키는 공포물을 찾아서까지보는 것일까. 공포물과 스릴러를 즐기는사람들이 이해 불가한 별종 인류가 아니라면 이 현상이 어떤 동기에서 나오고,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필요하다.

공포물 혹은 호러 장르는 코미디 못지않게 B급 장르의 한 축을 담당한다. 프랑켄슈타인부터 드라큘라, 구미호, 사다코, 식인 상어와 에일리언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귀신과 악령, 흡혈귀, 좀비, 괴물, 외계인, 살인 동물, 기생 생명체, 사이코패스, 살인마 등이 끊임없이 변주되어 등장하는 공포물은, 한때는 여름마다 ‘납량’이라는 구실로 저예산 영화 한두 편쯤 개봉되는 것이 관행이었을 만큼 늘 어느 정도의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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