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땅바닥에 던져 칼로 부숴 버리면서,

‘아! 이제는 일이 다 틀렸구나! 아마도 우리는 패공에게 사로잡히게 될 거야. 포로가 되는 신세에 이 같은 보물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하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노공이 저에게 주시는 것을 경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고로 귀중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물과 함께 빼앗아 와야 할 것은 패공의 목입니다. 이따위 구슬이 아닙니다."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흡사 깊은 산속같이 꾸민 후원의 좁은 길가에는 난초가 심겨 있고, 높은 언덕 위에는 누각이 서 있고 그 처마에는 ‘만권서루萬卷書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천자의 팔덕은 인仁·효孝·총聰·명明·경敬·강剛·검儉·학學입니다."

충忠·직直·명明·변辦·서恕·용容·관寬·후厚, 이것이 재상검의 팔덕입니다."

"염廉·과果·지智·신信·인仁·용勇·엄嚴·명明, 이것이 원융검의 팔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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