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고슈가도를 달리는 흰색 세단 승용차는 담배 연기와 피비린내로 가득했다.
뒷좌석에는 화려한 넥타이를 맨 남자와 패턴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 사이에 긴 머리 여자가 축 늘어져 있다. 여기저기 찢어진 청바지와 싸구려 티셔츠 하나뿐인 옷차림에, 아무렇게나 내던진 팔은 오물로 더러웠다.
"신도, 요리코…… 나이는 스물둘. 도산코홋카이도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동물을 가리키는 방언입니다."
"사무소 앞이 시끄럽다고 해서 젊은 애들을 보내 살펴보게 했더니 저게 난동을 부리고 있었답니다. 보기 드문 종자라고 해서 스카우트해 왔습니다."
하카타인형 17세기에 하카타에서 만들어진 인형. 작품 소재는 주로 가부키나 노의 등장인물, 무사상, 길조물 등이다. 점토로 원형을 만들고 점토나 석고로 틀을 떠 많은 복제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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