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무리

76. 늑대 무리

늑대는 무리 지어 이동할 때 항상 늙고 병든 늑대들이 앞장서 길을 연다. 무리의 이동 속도를 이들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들 바로 뒤에서 건장한 늑대 몇 마리가 따라간다. 혹시 모를 적의 공격에 대비하고 먹잇감이 보이면 즉시 잡기 위해서다.

중간에는 이 우람한 늑대들보다 덩치가 조금 작은 늑대들이 포진한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앞에 있는 늑대들을 돕기 위해서다.

행렬의 맨 뒤에는 언제나 우두머리가 위치한다. 그는 뒤에서 무리의 이동 상황을 살핀다. 이렇듯 늑대 무리에서는 약한 자들이 앞에 서고 강한 자들이 뒤따르며 이들을 보호한다. 우두머리는 항상 맨 뒤에서 상황을 전체적으로 살피며 이동한다.

문명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들었던 음악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G 선상의 아리아」, 「골트베르크 변주곡」, 「2성 인벤션」, 「협주곡 D 단조」의 아다지오
— 마리아 칼라스가 부른,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유명한 아리아 「정결한 여신」
— 피터 가브리엘의 앨범 「버디」에 수록된 「버디의 비행Birdy’s Flight」
—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2악장 라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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