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담당자가 누구인지 몰라도, 너에게 속은 거네. 말만 그럴싸하고 사실은 하나도 준비된 게 없잖아."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는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훌륭한 선생님께 배우고 있잖아요."
"되긴 뭐가 돼. 초등학생 장기자랑 수준이라도 되면 다행인데."
그런데도 왜 마리는 무대에서 춤을 추려는 것일까? 단순히자기만족을 위해 춤을 추는 것과, 사람들 앞에 서서 춤을 추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 마리는 그 무대를 꽤 중요하게생각하는 듯했다.
"저는 선생님과 제가 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건 같은 춤이 아니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무엇을 기대하든 무시할 수 있어요. 어차피 그들은 제가 뭘 하는지 모르니까요."
모그들은 플루이드의 완성에 관해 말하고 있었다.
모그들은 더 많은 모그들에 관해 말하고 있었다.
의견들은 일치하지 않았다. 충돌하는 목소리들이 부딪쳤다. 파편을 맞은 듯한 통증을 느꼈다. 세부 사항은 알 수 없었다. 대화의 단편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지금까지 이 세계에 맞추려고 노력한 건 우리 모그들이에요. 당신들이 아니고요."
"난 네가 적어도 이 수업에는 진심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그게 전부 그 끔찍한 계획을 완성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불과했다고?"
나는 배신당한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 어른답게 구는 대신내가 느끼는 분노를 마리에게 쏟아냈다. 마리와 내가 공유했던모든 것이 거짓에 불과하다고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