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아이오이초 히토쓰바시 옆에 있는 다카다야는 주인 시치베에가 부엌칼 한 자루로 일으켜 크게 키워 온 식당이다.

이 식당은 일명 ‘마카나이 가게’, ‘도름집’이라고도 불리는, 소위 말하는 도시락 가게다. 🍱

사람의 생활에서 식사는 빼놓을 수 없고, 높으신 무사님도 배는 고픈 법이라 이것은 꽤 큰 장사였다.

우선 상대가 삼백 제후라도 대부분이 돈에 쪼들리고 있어서 깎을 수 있는 것이라면 발가락 끝의 가죽까지 깎을 기세로 아등바등 생활하는 집뿐이었다.

복작거리는 장사 경쟁자들을 피해 출입 도시락 가게의 자리를 움켜쥐려면 때로는 이문을 포기하고라도 싸고 맛있는 도시락을 배달해야 한다.

처음부터 상대가 정해져 있는 장사이기 때문에 오른쪽에는 의리가 있고 왼쪽에는 겸손이 있으며 위에는 조심스러움이 있고 아래에는 연줄이 있는 식이어서, 무엇이 어찌 되었든 일만 잘하고 요란하게 팔아 치우기만 한다고 해서 크게 번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 신참이 파고들기는 어렵다.

튀김 포장마차의 주인은 얼핏 보기에 간장에 조린 것 같은 안색의 할아버지였는데 어째서인지 시치베에를 쫓아오는 다리가 위타천韋陀天처럼 빨라서 ‘앗’ 하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뒷덜미를 잡혀 덥석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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