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터뷰에서 왜 무서운 이야기를 쓰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이런 대답을 한 적이 있지요. "부모자식간의 애틋한 정을 소설에서 그대로 묘사하면 듣는 사람이 머쓱해질 수 있지만, 그걸 잃어버리거나 위협받는 상황을 그리면 얼마나 소중한가를 비로소 떠올릴 수 있"다고.

"소행성 충돌이라는 것은 언뜻 보면 비일상적인 설정 같지만, 이 소설은 현실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며 썼습니다. 멸망으로 향하는 세계 속에서 하루의 정의감이나 도덕관은 여러 번 흔들리지요. 어차피 다 죽을 테니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지 않느냐고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루 일행의 선택이 조금이라도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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