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순간까지 우리는 싸워야 한다. 4가지 이유를 들겠다. 신앙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하느님의 대리자인 황제를 위하여, 가족과 벗들을 위하여 우리는 싸우는 것이다.

첫째는 신앙이다. 하느님께서 적에게 승리를 허락하신다면 이는 우리가 지은 죄로 말미암음이다.

둘째, 영광스러운 조국과 자유를 잃지 않기 위하여 싸우는 것이다.

셋째, 우리가 전쟁에서 지면 한때 찬란했던 우리의 명예는 수치와 모멸감 속에 사라지고, 이교도 폭군들에게 넘어가게 되므로 우리는 싸워야 한다.

넷째, 사랑하는 자녀와 아내들, 그리고 혈육과 벗들을 약탈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결사 항전해야 한다.

하느님은 나의 희망이시니,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하여 이 난국을 맞았으나, 진심을 다하여 나의 명령에 따른다면 이 어려움으로부터 반드시 구원받을 것이다.

알라(Allah)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칠 자는 아주 적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에게 득이 되고 탈취할 노략품들이 있을 때에만 불길에라도 뛰어들 사람들입니다.

위대하신 알라께서는 "선지자여, 불신자와 위선자들에게 신성한 전쟁을 선포해 대항하라. 지옥이 그들의 안식처요 종말은 저주스러우리라"(꾸란 제9장 타우바 73절)고 말씀하십니다.

"도시가 함락되었다. 더는 살아서 무엇하랴."
그러고는 말을 몰아 적들의 한가운데로 달려 들어간다. 그의 몸은 조각이 났다.

"아버지, 당신이 술탄이시거든, 돌아와 당신의 군대를 이끌어주소서. 만약 자식인 저를 술탄이라 하신다면, 제국의 술탄으로서 당신에게 명하노니 돌아와 저의 군대를 이끌어주소서."

오스만 제국 13대 술탄 메흐메드 3세는 스물아홉 살 때인 1595년, 등극하자마자 무려 열아홉 명의 형제를 살해했다. 이 무자비한 전통은 1603년, 메흐메드 3세가 사망함으로써 단절되었다.

오스만 세력의 팽창과 확장, 그 결정적 계기가 된 콘스탄티노플 정복. 이 과정을 이룩한 메흐메드 2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 결속과 리더십 확립이 절실했다. 정복자 술탄을 위한 가장 훌륭한 희생양, 그가 바로 할릴 파샤(Çandarlı Halil Paşa)였다.

비잔티움 제국의 탄생(330년 5월 11일, 수도 이전)과 멸망(1453년 5월 29일), 황제의 죽음(1453년 5월 29일)과 술탄의 죽음(1581년 5월 3일)이 모두 5월에 발생했다. 5월은 생성의 달이면서 또한 소멸의 달인 것인가. 역사는 5월에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증손자인 쉴레이만 1세[10대 술탄, 재위 1520~1566년, ‘대제(the Magnificent)’]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및 중동 일대에 약 560만㎢의 최대 강국을 건설한다. 정복 국가로서 광활한 지역의 다양한 민족과 세력, 종교와 문화를 아우르며 623년이란 장구한 세월에 걸쳐 존속한 오스만 제국은 세계에서 특별한 역할과 위치를 구축해왔다. 그 기틀을 놓은 이들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이 메흐메드 2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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