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빛과 같이 눈을 어둡게 한다.
반대로 거짓은 아름다운 저녁 노을처럼모든 것을 멋지게 보이게 한다.
-알베르 카뮈

동행한 무당인지퇴마사인지 하는 양반이두 눈을 까뒤집으면서 여기는귀신 천지라고 외치고는줄행랑을 놓았지.

귀신이 카메라에찍힐 때는 말이야...

이 방에 떠도는피라미드 파워가 그렇게 말하고있지!
저 사람을 뽑으라고.

‘밤의 이야기꾼들‘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어.

멤버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 신상에는 얼굴도 포함되지.

서로의 이름을 묻지 않는다.
이야기를 하되 반드시 자신과 관련 있는이야기를  해야 한다.

우르바흐-비테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다고 한다.
유전질환의 일종인데 칼슘 대사에 이상을 일으켜 편도체를 망가뜨린다.

원숭이의 편도체를 일부러 손상해 놓고 보니  무서워하던 뱀한테도 막 달려들더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내 상태도 비슷했다.

더 이상 쓸모가 없으니까.

선생님,
저 도플갱어를 봤어요.

도플갱어는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이다.
도플갱어에 대한 괴담이 있는데,
세상에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인간이 셋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마주치게 되면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나, 혹은 자신과 닮은 모습의 어떤 존재와 마주치는 일은 정신질환의 한 증상이기도 합니다.

그건어쩔 수가 없어.
원하는 얼굴이란 게다 거기서 거기거든.
인터넷에도많이 나오잖아.
의란성 쌍둥이라나 뭐라나.
그게 전부 비슷한 거지.
그러니까 해놓고 보면 쌍둥이처럼 닮는 거고.

하지만 문제는그런 간절한 마음을 품는 게 저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죠.
그래서 늘 싸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줬는데,  파랑새는 다른 새들의 집을 빼앗는대.

제가 이런 존재가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여러분에게 털어놓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영원한 웃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했는지...
웃는 여자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통해 각인된 폭력의 기억이 저를 옳아맸습니다.

분노보다 두려움이 먼저 찾아왔죠. 그러면서 저는 고양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개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동물을 죽이면서 제 내면에 잠들어 있는 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고 마음속 깊이 감춰둔 그 욕망이 빨간 바바리맨의 살육을 계기로 순식간에 자라나 제  몸을 찢고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입을 찢을 때마다 생각합니다.
나는 왜 변하게 되었을까, 하고요.
누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누가 제 마음에 분노의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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