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놀란 것은, 경비원이 되기 위해서는 경비업법을 공부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을 위한 30시간의 법정 연수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업무를 시작하고 다른 경비원과 접하게 되면서 아츠오가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많은 경비원 자리가 ‘이것이라도’와 ‘이것밖에’인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는 놀랄 만한 사실이었다.

요컨대, 어떤 사정으로 생활이 곤란해져서 일자리를 알아보았지만 어디에서도 고용해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비원이라도 할까 하고 지원하긴 했으나 실은 경비원밖에 할 수 없을 만한 인물들만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아니, 개중에는 경비원 일조차 도저히 무리인 사람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그냥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면 되는 일이 존재하는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회사는 각 개인을 파악해 적재적소인 파견지를 정하는데, 그곳에서 제대로 일을 못 하면 다음 날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그래서 ‘이것이라도, 이것밖에, 이것조차’인 사람도 어떻게든 일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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