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그루를 켰을 때 그림그리는 데쓸만한 나무판은 가운데 한두장뿐이다. - P246
오크나무가 그림 그리기에 좋은 나무였나요? 그렇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북유럽은 날씨 때문에오크나무가 많았습니다. 오크나무는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잘 뒤틀리지 않아요. - P246
중세 시대 화가의 작업실 풍경, 1403년경 화가 옆에서 조수가 물감을 개고 있다. 중세 시대부터 르네상스까지 화가는 물감을직접 만들어 써야만 했다. - P249
슬슬 이쯤이면 이토록 경이로운 유화 기법을 누가 발명했는지 궁금해질 법도 한데요. 이에 대한 설은 16세기에 이미 정립되어 있었습니다. 그 전설적인 화가가 바로 지금껏 여러 번 등장한 얀 반 에이크라는 거죠. 이탈리아 화가들의 생애를 정리한 조르조 바사리 역시 플랑드르의 대가 반에이크 형제가 유화 기법을 발명했다고 자기 책 『미술가 열전』에 적었습니다. - P254
이 시기 알프스 이북에서는이탈리아의 원근법을 배우려 했고, 알프스 이남 그러니까 이탈리아에서는 플랑드르의 유화 기법을 배우려했어요. - P260
1420 년에서 1430 년 사이, 북유럽에서는 로베르 캉팽과 얀 반 에이크 같은 화가들이나타나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보여준 놀라운사실성은 유화 기법이라는 새로운 미술 매체의 등장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곧이탈리아 미술에도 영향을 끼쳤다. - P267
신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P268
르네상스라고 하면 새로운 미술이 많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여전히 종교 그림이 지배적이었어요. 그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수준 높은 패널화들은 성당에서 제대화로 쓰였죠. 혹시 유럽에 여행 가서 성당이나 미술관에 들러 제대화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 P269
르네상스 시기에도 여전히 미술의 중심은 교회였어요. 그 가운데서도 제대화는르네상스 교회 미술의 핵심 중 핵심이었습니다. - P269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내부, 안트베르펜 종교개혁기 안트베르펜은 일시적으로 신교 편에 선다. 이때 대성당 내부에 자리했던 미술 작품들은 우상으로 간주되어 파괴당했다. 하지만 이후복구 현재는 전통적인 고딕 성당의 내부 모습을 보여준다. - P271
안트베르펜 성모 마리아 대성당 중앙 제대의 모습 제대 위에는 루벤스가 1626년에완성한 성모승천도가 자리한다. - P273
초기 제대화와 알타프론트의 모습 상상도 제대 위에 놓인 손햄 파르바 제대화는 현재 영국서퍽의 성모 교회에 있고 알타프론트 그림은 프랑스 파리의 클뤼니국립중세박물관에 있다. 1330~1340년경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 P275
이 시기 북유럽에서는 ‘데보티오 모데르나Devotio Moderna‘, 즉 현대적 신앙이라고 해서개인 묵상이나 영적 수련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습니다. 이 그림 속 남성은 이런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거죠. - P282
「그리스도를 본받아」 표지, 1505년, 네덜란드 출판본토마스 아 켐피스가 15세기에 썼다고 알려진 이 책은 개인 묵상이나영적 수련을 북유럽에 널리 유행시켰다. - P282
맞아요. 바로 메로데 제대화를 후원한 기부자 부부입니다. 그런데부인이 뒤로 밀려나 있네요. 기부자가 그림을 주문하고 제작하던도중에 결혼을 한 것 같아요. 급하게 부인의 모습을 넣으려다 보니한쪽으로 몰리게 된 거겠지요.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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