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리스 아가멤논의 작품 <스페인 국제여단의 머저르 전사들>, 메멘토 파크에 두긴 아까웠다. - P151
기념품점에서 새로 제작했음직한 사회주의 시절의 생활소품판매하고 있었다. 별달린 모자, 계급장,훈장, 군복, 여권, 그야말로없는 게 없었다. 공원안내책자와 레닌의 초상이 그려진 양철 컵을샀다. 레닌 컵은 집 식탁에 놓고 과자 그릇으로 쓰다가 연필로적당해 서재 책상에 두었다. 조잡하게 인쇄한 레닌의 초상은 종종 내게 말은 건넨다. "이상주의도 지나치면 좋지 않더라구." - P152
유대인지구 시너고그 안뜰에 선 ‘우는 나무‘, 나무 아래는 거대한 무덤이다. - P154
며칠 동안 시내 곳곳에서 목격했던 역사의 비극에 대한 기억이사라졌다. 머저르 독립운동의 순교자도, 홀로코스트의 상처도, 소련군 탱크에 짓밟힌 소녀도 생각나지 않았다. - P162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맛보았다. 부다페스트는 슬프면서 명랑한 도시였다. 별로 가진 게 없는데도 대단한 자신감을 내뿜있다. 오늘의 만족보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큰 도시였다. 나는 그런 사람 그런 도시가 좋다. - P163
비행기는 해가 저물고 한참이 지나서 프라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프라하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얀 후스, 밀란 쿤데라, 프라하의 봄, 바츨라프 하벨과 벨벳혁명이 떠올랐다. 하지만 백탑의 도시, 중세의 향기, 동유럽 문화수도, 보헤미안의 낭만 같은 말도 모르지 않았다.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화보가 된다는 소문도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예쁜 도시기에 그런 말이 있는지 궁금했다. 소감을 미리 말하자면, 터무니없는 과장은 아니었다. 프라하는 밝고 예뺐다. 걱정 없는 소년 같았다. 여행자에게 친절하고 너그러웠다. - P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