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레르트 언덕 꼭대기에 서니 도나우가 멀리까지 보였고 부다페스트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로 치면 남산 같은 곳이었다. 언덕은 두 겹 성벽이 있는 군사 요새였는데, 벽돌로 높이 쌓은 치터델러(Citadella, 內城)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스만제국과 합스부르크제국 군대는 여기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반란 징후를 탐지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치터델러에는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부다페스트에는 바실리카보다 높은 건물이 없어서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데가 없다. 부다페스트 전체를 조망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치터델러에 가야 한다. - P146
자유기념탑은 소련군이 나치 군대를 쫓아내고 헝가리를 해방한것을 기념하여 1947년 만들었다. 설계자들은 전체주의와 유대인 박해를 공공연하게 비판했던 공군 파일럿의 어린 시절을 형상화하려했는데 소련 측에서 종려 잎으로 바꾸었다. 원래는 헝가리어와 러시아어로 "해방군 소비에트 영웅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형가리 인민이 1945년 건립하다"라는 글을 새겼지만 1989년 헝가리의독립, 자유, 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이를 기리며 "로 바꾸었다.
러시아어 문장은 당연히 지워버렸다. 탑 아래 있던 조형물도 넷 가운데 둘은 뜯어내 메멘토 파크에 갖다 놓았다. 소련과 머저르의 만남을찬양하고 소련군을 해방자로 치켜세웠던 해방기념탑이 헝가리 민족주의를 드러내는 자유기념비탑으로 변신한 것이다.
נוור - P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