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짐과 건어물을 납작하게 펴서 누르는 돌, 그 밖에 항구에 해가 되는 모든 물건을 항구에 내던져서는 안 되고 연안까지 안전하게가지고 와야 한다. 건어물 제조를 위한 덕장, 간유를 제조하는 오두막, 건조대, 대못, 못, 그밖에 덕장에 딸린 모든 장비를 파괴하거나손상을 입히는 행위, 특히 약탈하는 행위를 엄하게 금지한다. • 덕장은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덕장을 수선할 때는 숲에서 베어낸 나무를 사용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덕장을 마구잡이로 해체해서는 안 된다. - P213
26. 대구 어장을 지키기 위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농장주 · 잉글랜드 정부라는 거대 권력에 맞선 뉴잉글랜드 어민의 끈질긴 투쟁 - P225
독립전쟁으로 이어졌다. 아무튼 이 조례가 통과되며 "대표 없이과세 없다(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라는 헌법 논의가 본격화한다. 이처럼 미국 독립전쟁의 본질은 정치보다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 P228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된다. 이 시기에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 15세기 초 아이슬란드 원양어업 시절부터 되풀이되어온 익숙한 싸움이었다. 뉴잉글랜드 어부는 자신의 어선을 사략선으로 개조해 맞불 작전을 펼치며 설탕 시장을 독점하려는 플랜테이션 농장주와 항해 조례를 개정해 중상주의적 압력을 가하려는 본국 정부에 격렬히 저항했다. 이는 잉글랜드 어민들이 자신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려는 덴마크정부와 뉴펀들랜드에서 무역과 어업을 독점하려고 덤비는 특허회사에 맞서 싸운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 P229
잉글랜드 정부는 식민지에서의어업확장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무엇보다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를 포괄한 전체 잉글랜드, 즉 그레이트브리튼(Great Britain)의 해운업을 확대하고 해군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 결과 잉글랜드 식민지 어업은 ‘자유‘의 기치 아래 많은 혜택을 얻었으며 번영을 누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뉴잉글랜드 어업은 근대화 이전의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 P230
존 애덤스는 잉글랜드와의 강화조약 협상에서이제는 남의 나라가 돼버린 뉴펀들랜드 인근의 어장에커다란 애착을 보였다. 그는 1895년 의회 보고서에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칭송받은 위인이자독립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 P233
의미는 조금도 손상될 수 없다고 그는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명, 자유, 행복 추구‘라는 모든 인간이 신에게 부여받은 ‘천부적 권리‘에 기초해 아미스타드호 흑인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당당히 싸웠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물고기는 ‘가난한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베푼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고기가 지닌이 성스러움은 먼저 청어를 통해 드러났고 대구로 이어져 발현되었다. - P234
단식일이 ‘고기를 먹지 않는 날‘에서 ‘생선을 적극적으로 먹는 날‘로 탈바꿈함에 따라 생선은기독교 세계 경제 시스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기독교 세계의 역사를 좌우하는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 P238
물고기는 수도원과 교회의 구미에 딱 맞는 먹을거리였다. 성 베다의 이야기에는 장어잡이가 나오지만 실제로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을 돕고자 한다면 굳이 장어잡이 그물을 바다에 던져 넣을 필요도 없다. 당시 유럽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손쉽게 장어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255
소금에 절인 청어 제조 기술은 당시 네덜란드가 단연 세계 최고였다. 독보적 무기 청어를 앞세운 네덜란드가 승승장구하면서 한자동맹의 오랜 독무대가드디어 막을 내렸다. - P272
모름지기 지켜야 할 성스러운 금욕은 덕에 이르는 수단이며 인간의육체를 억제해 영혼과 정신의 지배하에 두는 방법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종교적 취지에서 발의한 법안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이 법의 의도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어부, 바다에서 어업을 생업으로 삼는 이들의 생계 보장과 지원을 고려한다. - P273
물고기는 ‘농경‘과 ‘생명‘을 상징한다. 이 의미를 좀 더 확장하면 생명의 원천인 ‘남근‘에 도달한다. 본래 농경과 생명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시점에 의문이 생긴다. 기독교는 사랑을 ‘아가페‘와 ‘에로스‘로 나누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고는 전자를 ‘성스러운 사랑‘으로 찬사를 보내고 후자를 ‘퇴폐한 사랑‘이라며 비난을 퍼붓는다. 그런 기독교가 어떻게 아가페와 에로스가 혼재한 물고기라는 상징을 거부감 없이 온전히 흡수할 수 있었을까? - P282
오늘날에도 ‘지저스 피시‘라고 부르며 전쟁터로 달려가는 군인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형태로 자주 눈에 띈다. 심지어 최근에는 기독교 신자 수가 적은 나라에서도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열쇠고리 등 각종 장신구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활용된다. - P285
밤새도록 바다에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의 물고기도잡지 못하던 어부 시몬에게 예수는 깊은 데로 가서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라고 지시한다. 시몬이 그 지시에 따르자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가 걸려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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