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직업인들의 몸짓에서 늘 읽게 되는 반응은, ‘우릴 좀 가만 내버려둬요! 뭐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할 것 있냐고요! 보세요, 우리는 날이면날마다 지긋지긋한 부역에 치일 지경이랍니다. 우리가 써대는 모든 글들을 그런 식으로 꼼꼼하게 뜯어볼라치면 어떻게일을 하겠소?‘였다. - P89
간단히 말해, 만약 진정한 문학작품의 작가더러 누군가가 "차라리 다른 소재를 선택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묻는다면, 그건 마치 어떤 의사가 폐렴에 걸린 환자더러 "아, 차라리 콧물감기로 정하시지 않고요!" 하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는 일이다. - P99
시는 시인의 호흡, 그의 아우성, 그의 꿈, 그의 미소, 그의 주먹질이다. - P114
이러한 ‘아름다운‘ 시들이 가끔 너무나 지겹고 미심쩍어진다. 마치 길들여지고 다듬어진 모든 것들처럼, 교수들과 공무원들처럼 말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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