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나는 온통낙서투성이인 걸상에 앉았고, 낮모를 선생님 한 분이 나더러 작문을 하라며 제목을 불러주셨다. 제목인즉슨 이렇다.‘글쓰기와 글‘ - P72
‘쓰다‘ Schreiben라는 말에서 내가 일단 떠올리게 되는 것은철자나 상형문자 따위를 끼적이거나 그리는 것에서부터 문학, 편지, 일기, 계산서, 인도게르만의 논리적인 언어와 동아시아의 조형적 언어 등등 어쨌거나 이런저런 인간의 정신적 행위들인데, 이에 관해서는 일찍이 청년 요제프크네히트가시를 한 편 써둔 바 있다. - P73
원문 표현 그대로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대략의 뜻은 "글로쓰인 모든 것들중내가제일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피로써쓰는 글이다"13)라는 말이었다. 관공서의 그 허깨비 같은 활자들을 대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저 고독한 고뇌자의 멋진 문구에 다시금 강한 공감을 느끼곤 했다.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