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은 때로 극도의 황홀경으로 우리를 매혹하는가 하면 때로는그 선물을 감추기도 한다. 많은 작가들이 생전에 알아주는 이(그저 소수 혹은 아무도) 없이 세상을 살다가 떠나면, 우리는그들의 사후에 그것도 대개 한 몇십 년쯤 지난 후에 그들의작품이 마치 시간을 초월한 듯 갑자기 빛을 발하며 살아나는것을 보곤 한다. 살아생전 대중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던 니체가 소수의 지성들에게 사명을 펼친 후 세상을 떠난지 수십년 만에 애독 작가의 반열에 올라 펴내는 책마다 동이 날 지경이라든지,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