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이불자락인
섬진강의 모래를 등에 지고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은 그대로 램프의 꽃밭이었다. - P5

‘예술적인 것‘으로의 자유로운 여행
모든 인간들은 ‘역마‘에 대한 꿈을 어느 정도 안고 산다. 먼지와소음에 뒤덮인 일상을 훌훌 떨치고 아무런 구애받음도 없이 산맥과사막과 강물을 바람처럼 떠돌고 싶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철저한 행운아다. 자신들의 삶에 충실한 세계관을 지닌 부모님들의 덕분으로 철이 들기도 전에 이미 삶이 역마‘ 라는 것을 체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 P6

인간이 역마를 꿈꾸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를 인간 모두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P7

시끌벅적한 답사나 견학보다 마음의 여행, 정신의 여행을 원하는친구들에게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싶다.
2003년 가을 곽재구 - P7

이성복의 남해 금산을 찾아서
미조 포구에서의짧은 하룻밤의 기록
바다의 빛은 신비하다. 방황, 번민, 안일………….
일체의 잡념이 느껴지지 않는다.
몸 빛깔이 바다의 빛깔을 닮은 새 한 마리가 수평선 쪽으로 날아갔다.
완전히 어둠이 내리면 저 새와 바다의 뼈가 한꺼번에 드러나 보이리라 - P12

긴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좋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베르그송? 릴케?
한때 그 말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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