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죽기 전에 단 한 번만 쓸게요. ・・・・・스가짱. 그 부인의 이름입니다. - P158
어젯밤 둘이서 술을 마시고 여자를 2층방에 눕힌 뒤, 나 혼자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래층 방에 이불을 깔고 이 비참한 수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P159
누나. 내겐 희망의 지반이 없습니다. 안녕. - P159
결국 내 죽음은 자연사입니다. 사람은 사상만으로 죽을 수있는 게 아니니까요. - P159
그리고 한 가지, 아주 쑥스러운 부탁이 있습니다. 어머니의유품인 삼베 기모노. 그걸 내년 여름에 내가 입을 수 있게 누나가 수선해 주셨잖아요? 그 기모노를 내관에 넣어 주세요. 입어보고 싶었거든요. - P160
날이 밝았습니다. 오래도록 고생만 끼쳤습니다. 안녕. 간밤의 취기는 말끔히 가셨습니다. 나는 맨정신으로 죽습니다. 한번 더, 안녕. - P160
꿈 모두, 내게서 멀어져 간다. 나오지가 죽고 뒷마무리를 끝낸 뒤 한 달 동안, 나는 겨울산장에서 혼자 지냈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에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편지를, 물처럼 무덤덤하니 써 보냈다. - P161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저의 도덕 혁명의 완성입니다. 당신이 저를 잊는다 해도, 또한 당신이 술로 목숨을 잃는다해도, 저는 제 혁명의 완성을 위해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같습니다. - P163
사생아와 그 어머니. 하지만 우리는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워, 태양처럼 살아갈작정입니다. 아무쪼록 당신도 당신의 투쟁을 계속해 주세요. - P163
M. C 마이, 코미디언. 1947년 2월 7일.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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