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9군단의 궤멸을 다룬 영화.

픽트족에게 궤멸된 9군단 패잔병을 쫒는 에테인.
도끼로 로마병사의 목을 사정없이 내리쳐 머리를 잘라내는 장면이 가감없이 나오는 등 잔인한 장면이 많지만 장쾌한 풍경과 추격신이 압권인 영화.
픽트족? 브리간테스족?

centurion 백(100)인대장,
고대 로마 군대에서 병사 100명을 거느리던 지휘관

아그리콜라
Gnaeus Julius Agricola(40~93)
타키투스의 장인으로 브리타니아 총독(78~84)을 지냈으며 칼레도니아(스코틀랜드) 제패를 위해 육상과 해상으로 진격했다.

로마 제9군단이 궤멸된 시기는 서기 117년 브리간테스족의 봉기로 인해서고, 오현제 중 세번째 현제인 하드리아누스 제위 첫 해다
(로마인 이야기 9권 290p)
(오현제: 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아누스 피우스, 마르쿠스 아울레릴우스)

이 영화에서 브리타니아 총독이 아그리콜라로 나온다. 그러나, 아그리콜라는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의 장인으로 이미 14년전에 사망했으므로 옥의티다.
영화는 아그리콜라를 9군단 전멸의 진실을 묻으려는 나쁜 사람으로..ㅠㅠ

퀸투스 _ “나는 로마의 군인이다!”

에테인 _ “내 영혼은 로마인의 피로만 채워질 수 있다!”

픽트족이 얼굴을 파랗게 칠하는건
단순한 치장이 아닌 신성한 의식이다.
실패하느니 죽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표하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말해주듯, 백인대장 퀸투스 디아스다. 디아스는 하드리아누스의 백인대장 인선기준에 100프로 맞는 인물인거 같다.

[백인대장, 로마인 이야기 9권 275~276p]
*김석희씨 번역이 좀.
백인대장은 중대장급 대위
다음은 하사관인데도 ‘로마 군단의 등뼈‘ 라고 불린 백인대장이다.
공화정 시대의 유물로 여전히 백인대장이라고 불리긴 했지만, 실제로는 제1대대의 160명을 제외하면 80명의 병사를 통솔한다. 요즘으로치면 중사겠지만, 그렇게 번역할 수는 없다. 로마군에서는 백인대장의4분의 1은 비록 하사관이라도 군단장이나 사령관이 소집하는 작전회의에 참석할 권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드리아누스는 대대장의 경우와는 달리 백인대장 인선에는 부하 병사들의 인망도 참고자료로 추가했다. 그 이유는 군단기지나 숙영지에서도 대대장에게는 장교용 숙소가 제공되는 반면 백인대장은 부하 병사들과 같은 숙소나 막사에서 함께 기거했기 때문일 것이다. 식사도부하들과 함께 했다. 하지만 아무리 부하들한테 인기가 있어도 단지그것만으로 백인대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드리아누스는 강건한 육체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기질을 백인대장의 인선 기준으로삼았다. 부하한테 상냥하기만 해서는 ‘로마 군단의 등뼈 구실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타키투스 ˝아그리콜라˝ 카르가쿠스 연설,
로마인 이야기 8권 383p]
˝로마인은 굴복도 복종도 할 가치가 없는 민족이다. 그들은 세계의약탈자다. 육지에는 더 이상 분탕질하고 다닐 땅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 바다 속에까지 손을 집어넣고 있다. 적이 유복하면 그들은 탐욕스러워진다. 적이 가난하면 오만해진다. 동방도 서방도 그들 로마인의굶주림과 갈증을 채워줄 수는 없다. 그들은 제국이라는 거짓 이름으로도둑질과 살인, 약탈을 저지른다. 그러고는 말한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고. 실제로는 세계를 사막으로 만들고 있으면서.˝

[브리간테스족, 로마인 이야기 9권 291~292p]
서기 117년에 반란을 일으킨 브리간테스족은, 당시에는 아직 분리되지 않았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접경 근처에 사는 원주민이었다.
이 부족의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브리간테스는로마인이 붙인 이름이다. 라틴어로 산적이라는 뜻이다. 산적을 뜻하는영어 brigand‘ 는 이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지 않을까. 로마인이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로마화를 거부한 사람들이었을 게 분명하다. 로마화는 정복지의 주민을 정착시켜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브리간테스족 전체가 로마화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 로마인이 옮겨 심은 과일나무나 화초가 뿌리를 내리는 것과 보조를 맞추어,
잉글랜드 근처에 사는 브리간테스들의 로마화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었다. 그들의 거주지역 남부에 사는 브리간테스들은 이제 상당한 정도로로마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서기 117년의 반란은 동족이 떠나가는 데 초조해진 북부의 브리간테스들이 일으켰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로마 병사만 잔혹하게 죽인 것이 아니라, 로마 쪽에 붙은 브리간데스도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동아 ‘22.1.8 로마가 묻는다, 신의와 명예·자유는 무엇인가
http://naver.me/x8BI4E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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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2-13 17: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로마군단의 근본적 힘은 그 군인들이 시민이라는거라고 생각해요. 이들은 그래서 정책의 방향이나 로마군의 작전 지휘관의 자질 등에 굉장히 민감하고 발언할 줄 알았던..... 그래서 백인대장은 로마군의 핵심이었던듯요. 백인대장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완전히 오합지졸이 되는 이야기들도 로마 이야기보면 자주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