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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오르고 싶은 산 - 1년 52주, 가장 아름다운 산행
진우석 지음 / 하서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휴가를 앞두고 지인들이 "산? 바다?"하고 물었을 때 망설임없이 "바다~!!!"를 외쳤다.
물론 지금은 "집~!!"이라고 대답할 확률이 좀 더 높지만..여름이면 주로 바다를 찾았고, 스스로 원해서 산을 찾은 기억은 거의 없었다. 정말이지 단체 생활에서 가야했던 적이 아니라면 거의 찾지 않았던 산. 왠지 모르게 산!하면 온갖 벌레들이 떠올라서 몸서리가 처지곤 했었다. 어릴땐 그렇게 산을 뛰어다녔었는데..
그러다 요즘은 산에 한 번 올라볼까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다. 가끔은 어느 산이 좋은지 검색도 하게되고. 아쉬운 점은 아직 검색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거..막상 가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니 어떻게, 어디를 가야할지를 몰랐다. 아무래도 외면만 해왔던지라..
그렇게 분명히 목적을 갖고 보게 된 책! 이렇게 분명한 목적을 갖고 책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산에 대해 문외한인 나를 산으로 이끌어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보게 되었다.
결과는 만족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심술이 나기도 하고..살짝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의욕은 활활 타오르는데..바로 실행에 옮길수가 없으니..그점이 정말 안타까웠다.
책을 통해 보게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산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말 그대로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 사계절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을 정도였다.
봄에는 꽃들의 만발로 설레이게 만들고, 여름엔 온통 푸르름이라 더위따윈 생각도 못하게 만들고, 가을엔 경치에 취해서 정신 못 차리게 만들고, 겨울엔 그 경건함에 고개 숙이게 만들고..
진짜 산이라는 곳이 이런 곳이구나 싶었다. 나는 그 동안 이런 산을 왜! 외면 하고만 있었는지..
그간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쳤던 산에 대한 편견에 아쉬운 생각이 물씬 들었다.
무엇보다 이제 곧, 아니 지금이 바로 봄이니 꽃들이 만발한 산을 꼭 가보고 싶었다.
책 속에 담겨져있는 우리나라의 멋진 산들을 보면서 올해는 꼭!! 이라는 다짐을 몇 번이나 했었다. 책 속에 산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좋았다. 교통편이나 숙박시설, 먹거리까지 적혀있어서-솔직히 처음엔 먹거리 위주로 책을 보기도 했었다- 낯선 지역의 산들도 책을 통해 공부(?)를 좀 한다면 실행에 옮길 때 부담이 좀 적을 것 같았다.
다만 산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다. 읽기 전에는 에세이형식을 좀 더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에세이와는 거리가 좀 있었다. 느낌보다는 설명 위주랄까?
그래도 좋은 안내서가 된다는 점에서는 확실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