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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d 추적 ㅣ 하우스 오브 나이트 5
P. C. 캐스트.크리스틴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단순한 호기심에 끌려서 보게 된 것이 어느 덧 다섯 권째다. 기다리는 것이 싫고, 기다리는 동안 주요 인물들이나 주요 내용에 대해서 잊어버리게 되는게 싫어서 완결이 아직이면 쳐다도 보지 않던 장편 소설들을 꾸준히 기다리면서 보기를 벌써 다섯 권째인 것이다. 매번 강렬한 표지와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관심을 끌고 있는 하우스 오브 나이트!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추려보면 이 시리즈는 청소년기에 있는 뱀파이어들의 생활을 풀어나가고 있다. 미국의 사고방식을 가진 10대 뱀파이어들, 정확히는 뱀파이어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 뱀파이어들. 나이트 하우스는 그런 아이들이 모여 있는 뱀파이어 학교이다. 주인공 조이는 모든 뱀파이어의 신이라 할 수 있는 닉스님께 선택되어 그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신입생과는 다르게 흙, 불, 영혼등의 5대 요소에 친화력을 가진 조이, 그리고 그 어느 신입생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는 조이. 그녀의 학교 적응기 & 뱀파이어로의 진행 과정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하다.
극이 진행되면서 나이트 하우스의 여사제인 네페레트가 선한 이미지 속에 감추고 있던 본능을 드러낸다. 그녀는 닉스님이 아닌 다른 존재를 섬기게 되면서 점차 타락에 물들게 되고, 타락 천사 카로나란 인물의 등장으로 그간 숨겨왔던 본심을 드러내게 된다.
조이는 그의 친구들과 나이트 하우스에서 벌어진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쳐 땅 밑으로 몸을 감춘다. 그러나 그녀를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의 이름으로 부르며 그녀를 찾고 있는 카로나, 그리고 그의 명령으로 그녀를 뒤쫓던 존재로 인해 조이는 부상을 입게 된다. 이례적인 위기를 맞게 된 나이트 하우스, 과연 조이와 그 친구들은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책의 무게는 근래에 봤던 책들 중에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묵직했다. 그럼에도 부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전편의 책들로 인해 어느 정도 각오(?)는 되어 있었고, 그간 다섯 번째의 출간을 기다려온 것도 있기에 책을 받아보고는 내심 흐뭇하기만 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본심을 무섭게 드러낸 네페레트의 뜨악한 장면으로 끝을 맺은 네번째 이야기로 인해 다섯 번째 이야기가 어서 빨리 나왔으면 싶었다.
시작부터 한 차례의 고비를 넘기고, 약간의 정체기가 있은 후 다시 이야기는 절정을 맞이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조이가 심하게 다친 것이다. 아무리 뱀파이어가 될 존재이긴 해도 아직은 인간에 더 가깝기에 심한 부상엔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이의 부상이 더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타락 천사 카로나의 등장은 본모습을 보인 네페레트 만큼 반가운 존재였다. 그간 책 속에서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지만 카로나만큼 강력한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활성화(?)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 줄 존재가 아닌가 한다. 이번 이야기는 그 시작단계라 할 수 있기에 활약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이야기가 남아 있으니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조이의 복잡한 러브 스토리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몰고 가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다. 이미 기존에 얽혀 버렸던 인물들이 이 위기라 할 수 있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더욱더 자신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엮어나가는 과정은 조금은 불만스럽게 여겨졌다. 부디 다음 이야기에서는 교통정리가 좀 되었으면 싶을 정도로.
묵직함도 잠시 금새 끝맺음을 맺으려는 이야기에 약간의 섭섭함을 느끼려 하는데 역시 이런 마음을 작가분께서 알았는지 약간의 소스를 던져주셨다. 바로 조이의 베스트프렌 스티비 레이가 숨기고 있는 그 무엇!! 현재 그녀가 조금은 특별한 존재인 만큼 숨기고 있는 그 무엇 또한 평범하진 않을 것 같아 여섯 번째 이야기가 정말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