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 방가!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즘.
펄펄 날아다니는 액션 영화도 좋지만
조금은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한 편 보고 싶었다.
그래서 보게 된 영화!
방가? 방가!!

[줄거리] _ 출처 : 네이버

 내추럴 본 동남아 삘~ 외모를 자랑하는, 낙방의 달인, 굴욕의 지존 방태식!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무한 변신 성공! 드디어 최강 백수의 타이틀을 벗다! 글로벌 시대를 정복한 변신의 달인 방가의 성공을 위한 눈물겨운 좌충우돌 코믹 분투 불타는 취업 성공기가 시작된다! 

 

  

보는 순간 웃음이 빵~터지던 방가 역할의 김인권씨.
정말 새삼 이분의 코믹스런 연기에 감탄을 했더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신선했던 부탄인 캐릭터!
정말 매번 웃음 짓게 만들어준 김인권씨였다.
더불어 그의 친구분으로 나온 악덕(?) 사장님 역할의 김정태씨.
그간 얼굴은 많이 봐왔던 것 같은데 특별히 인상에 남았던 적이 없었더랬다.
그랬는데 이번 영화로 정말 강한 인상을 남기셨다. 

 

  

 김인권씨가 연기한 방태식이란 인물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다.
키도 작고, 평범한 외모에 조금은 바보스러울만큼 순진한 사람.
그럼에도 쪽박은 차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직한 사람.
그런 평범한 방태식의 취업 도전기는 눈물이 난다.
한국 사람으로는 도저히 취업이 어렵다 여겨 도전한 외국인 노동자 되기.
초반엔 생각지도 못한 악조건(?) - 더위, 종교 등-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정말 보기 드문 부탄사람으로 재탄생하면서 방태식은 취업에 성공한다.

 

 

그러나 여기저기 엉성함 투성이인 그 였기에 취업한 공장에서 자리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인과 외국인으로 분명하게 나뉘어서 일을 하고 있는 그 곳에서    

방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방황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같은 고통을 안고 살아가던 사람들이었기에 그 고통을 함께 하는 사람임을 알게 된 순간
방가는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고 점차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진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외국인 노래자랑! 
 방가와 직원들이 참가하고자 했던 목적은 달랐지만 노래자랑을 준비하면서 방가와 직원들은
하나가 되어간다.


노래자랑을 준비하면서 노래방 사장님께서 진행하셨던 찬찬찬 강의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리얼한 노랫말 강의는 그 어떤 외국인이라도 확~사로잡을 기세였다.
물론 이를 보는 관객들까지도.
방가씨의 욕! 강의만큼은 아니었지만..
우리나라의 욕들이 새 계열과 개 계열로 나뉜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처럼 방가방가는 많은 웃음을 주는 영화였다.
그럼에도 마냥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농담 속에도 뼈가 있듯이 장면 장면마다, 웃음 한 컷 한 컷 마다 뼈가 있는 영화였다.

우리나라에 와서 가족들과 떨어져 누구보다 힘든 일을 하시고 계시는 외국인 노동자분들.
우리가 하지 않으려는 힘든 일을 하시는 분들인데도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분들의 노고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것까지가 힘들다면 적어도 그들을 차갑게 바라보는
일만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장미 역할의 신현빈씨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장미 역할의 배우가 한국인 인가 아닌가를 두고 동생과  

다툼 아닌 다툼을 했었다.
외국인 특유의 발음을 정말 잘 소화해내셨고, 순수한 마스크가 정말 인상적인 분이었다.
왠지 다양한 연기 변신을 할 것 만 같은 느낌의 배우였다.
그러니 다음 작품에선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가 기대가 된다.  



 

방가방가는 곳곳에 웃음이 참 많은 영화였다.
생각없이 본다면 해당 장면을 보고 그저 웃을 수 있는.
그렇지만 조그만 생각을 해보면 마냥 웃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난 후엔 조금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

마무리가 조금 약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하신 배우분들의 멋진 연기와 좋은 이야기로 흐뭇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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