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 바티미어스 1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최인자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책이나 영화를 통해 판타지를 즐겨 본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 그대로 환상적인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책과 영화를 통해 각각 다른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한 편의 작품을 책과 영화, 둘을 통해 각각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려나갔던 상상 속의  세상, 그 속의 인물과 사건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으로 인해 느끼는 즐거움이  정말 크기 때문이다.

 책의 두께로부터 굉장한 무게가 느껴지는 바티미어스시리즈는 총 3권으로 이루어졌다. 
그 시작인 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 
우리의 주인공 나타니엘. 그는 어리고 나약한 존재였다. 아주 어렸을적에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원치않게 마법사의 제자가 되었다. 초반 변화된 삶에 적응을 잘못하기는 했지는 그는 
 또래의 누구보다 뛰어난 마법사로서의 재능을 갖춘 아이였다. 
그러나 아직은 어린아이였고, 그의 스승이었던 사람은 제자를 감싸주기보다는 누군가의 
그늘에 숨어버리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비겁한 사람이었다. 
어느날 집으로 초대된 많은 마법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나타니엘은 자신에게 모욕을 준 '러브레이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중급이상의 요괴인 바티미어스를 불러낸다. 단순히 보복을 위해 그가 가졌다는 '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를 바티미어스에게 훔쳐오게 하고 그것을 자신의 스승 몰래 그의 서재에 숨겨둔다. 
그러나 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더불어  점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일이 커져버리고 마는데..

 조금 오랜만에 읽은 판타지라 그런가 기대와는 달리 초반에는 살짝 헤맸더랬다.  판타지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많이 커져서 약간의 초조함을 느끼기도 했기에..그렇지만 곧 산만한(?) 정신을 가다듬고 이야기에 집중했다. 주인공인 나타니엘과 바티미어스가 초반부터 등장했고, 바티미어스는 등장함과 동시에 뭔가 역동적인 말(?)과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 조금은 거친말들에게서 친근감을 느꼈다고 하면 조금 이상할까..?? 자신을 불러낸 마법사가 꼬맹이(?)이기에 거침없이 행동하는 그가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상대는 요괴인데..

 반면에 나타니엘은 조금 의외(?)의 캐릭터였다. 흔히 그렇듯이 주인공이라 하면 당연히 정직하고, 당연히 강하고, 당연히 정의로워야하는데 뭔가..거리감이 좀 있다고 해야하나? 
물론 중요한 순간에 주인공다운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약간의 순발력도 있는 것 같고. 
그렇지만 아직 십대 초반의 어린아이이다 보니 주인공스러운 몇몇의 면에 좀 부족함이 많은 것 같았다. 비록 비겁한 인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돌봐준 스승이거늘, 그에게 반역죄에 가까운 죄를 뒤집어 씌울 생각을 한 것도 그렇고..종합적인 대책없이 일단 저질러보고 보는  
장면들도 그렇고..

 주인공은 나타니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1편에선 나타니엘보다는 바티미어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었다. 좀 더 긴박한 장면들도 많이 연출했고. ^^ 그래서 그런지 그의 활약 장면들이 영화화 되었을 때 어떻게 표현될 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다.

  1편에선 주인공보단 문제아적인 경향이 강해보였던 나타니엘. 
그가 앞으로 이어질2,3편의 이야기 속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 
그가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얼마만큼 위대한 마법사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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