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즈 잇 스타일 - 간지남이 되는 패션 쇼핑 뷰티 스타일북
이선배 지음 / 넥서스BOOKS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눈매를 돋보이게 해 주는 아이라인.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라인은 여성들의 전용 화장품이었다. 
그러나 패션을 선도하는 몇몇 남자 연예인들이 아이라인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것이 멋지게 보인다는 인식이 넓어지면서 남자들의 아이라인 사용은 점점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이정도라면 남자들의 팬더같은 눈, 검은 눈물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마치 여성들이 처음 화장을 시작하듯이, 남자들 또한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에는  멋져 보이는 누군가를 보고 따라하는 것으로 시작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에게 맞는, 그래서 나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나만의 패션 찾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보다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고 그래서 자신만의 패션을 찾고자 한다. 

 맨즈 잇 스타일은 그런 남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책이다. 
간지남이 되는 패션 쇼핑 뷰티 스타일북이라는 글에서 보여지듯이 이제 막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거나 자신만의 패션 틀이 어느 정도 박힌 사람들에게 보다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책 속에 담긴 정보들은 정말 생각 이상으로 풍부했다. 
남성 스타일링을 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기본법칙들, 옷이나 구두 같은 아이템별 쇼핑법이나 스타일링법은 기본이고 보통은 신경쓰기 힘든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다. 

 내용이 자세하고, 풍부해서 꼭 남자가 아니어도 자신의 가족이나 남자친구 등을 보다 멋지게 꾸며주고 싶은 사람(물론 본인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야겠지만)들이 읽어도 좋은 법한 책이었다. 

 그러나 너무 한쪽으로 좀 치우쳐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패션=돈’이 아님을 초반에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엔 ’패션=돈’이라는 생각이 점점 굳어지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점에서는 살짝 아쉬운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정보의 폭을 넓혔다면 더욱더 알찬 내용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패션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는 정보를 다루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넓게 본다면 겉으로 봤을 때, 패션만 놓고 본다면 무척 남성을 보다 멋진 남성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정보가 될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두고 본다면 조금 삐끗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약간의 산만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그 부분을  패션과 관련하여 다른 내용으로 채웠다면 책이 더욱더 탄탄해 지지 않았을까? 

  TV에서 화려하게 꾸미고 나오는 남자 연예인들, 그에 못지 않게 멋지게 꾸미고 다니는 거리의 남자들. 이들은 보면서 "사내자식들이 하고 있는 꼬라지 하고는..."하고 혀를 차는 모습. 이제는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뒤쳐져 있다는 말을 듣는 시대가 되었다.
 사내와 계집의 경계가 쉽사리 무너지기 쉬운 곳이 바로 "패션"이 아닐까. 그렇기에 초반엔 말도 많았다. 그러나 많이 보고, 많이 알아갈 수록 더욱더 빛이 나는 것이 또한 "패션"이다. 그렇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러한 책을 통해서 그 관심을 보다 키우는 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척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제 막 패션에 눈을 뜬 초보자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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