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메모리즈 - 개정판 우리시대 젊은 작가 1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이나 도서관을 오가면서 이 책을 몇 번 뒤적거려 보곤 했었다.
심승현이라는 사람은 잘 몰라도 파페포포라고 하면 "아~그 만화책!"이라고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책.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가벼운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읽어 볼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파페 포포의 또 다른 시리즈가 나왔고, 책은 나오자마자 온.오프라인의 서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 권도 아니고 이렇게 시리즈로 나오고, 나오자마자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을 처음으로 끝까지 읽어보고자하는 마음이 들었다. 

 
 책은 시작이 무섭게 끝나 버렸다.
페이지가 많지 않은데다가 각각의 페이지 속엔 자그마한 글씨가 아니라 그림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보기는 했지만 그리 기대가 큰 책은 아니었었다. 

 우선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림들이 내가 좋아하는 풍이 아니었고, 이미 이와 비슷한 책들이 서점에 너무나도 많이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유난히 달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읽다보니 사람들이 왜 이 책을 좋아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알록달록 화려하거나, 순정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조각같은 외모를 지닌 인물들이 나오는 책은 아니었지만 읽다보니 잔잔한 따스함이 느껴지곤 했었다.
오히려 화려함 보다는 수수함에 더 가까운 그림들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매력이 더 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어느 새 이 잔잔한 그림과, 소소한 글들이 읽는 이의 마음에 스며 드는 것. 그래서 옛 기억에 조용히 웃을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가진 매력이고, 사람들이 이 책을 계속해서 찾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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