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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생활 - 서로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토니 험프리스 지음, 배도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부부의 사생활
서로를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부부의 사생활은 심리 상담학자이면서 작가인 토니 험프리스의 부부 심리 치료 상담서이다. 또한 다산초당에서 쉽게 읽는 심리학 시리즈의 일환의 한권인데 가르치는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치유 선생님의 심리학,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나를 찾는 셀프 심리학, 부정적인 생각의 놀라운 힘과 치유 여행이라는 제목을 가진 투덜이의 심리학도 있다. 조금은 영미 스타일의 책의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그 어느 책보다 심리학을 제대로 적용 시킨 책이라 평가한다.
토니 험프리스의 부부의 사생활의 결론은 어떻게 하면 행복한 부부로 살아갈 수 있느냐의 해답을 심리학에서 찾고자 한다. 사실 사람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사람이란 존재는 나를 알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삶을 영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더구나 삶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의 관계를 제대로 인식한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이 분명하다.
80년대 이전의 한국의 가족 모습은 가부장적인 모습이 컷다.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아버지의 모습과 순종적이며 나약해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80년대 이후 고도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커지고 여성이 사회에서 가지는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가족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90년 이후부터는 부부의 이혼 사례가 급증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한국의 이혼율은 4가정당 1가정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나 서구문명이 이혼을 바라 보는 관점이 다소 관대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면이 더욱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혼율은 급증하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많겠지만 토니 험프리는 가족이 가지는 다양한 심리적 상황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그것은 어릴 적 내가 자라온 환경 즉 가족의 모습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내가 가지는 이상적인 자아와 내가 가진 방어적 힘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부부 관계가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원만하지 못한 부부 문제의 해답을 찾는다.
심리학에서는 보통 나의 부부 관계는 대게 어릴 적 나의 부모의 모습과 닮았다고 규정한다. 그것은 권위적이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은 억압된 삶의 방어기제를 결혼 후 아내에게 그대로 답습할 경우가 크다. 나약하고 순종적인 어머니 밑에 자란 아들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생활력이 강한 여자를 선호 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모습이 잘못된 나의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음에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 올수도 있다.
성숙한 부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족들과의 완전한 독립이 요구 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유형, 신체적으로만 독립한 유형, 저항적인 독립유형, 굴레에 갇힌 독립유형, 때 이른 독립유형이 있는데 이러한 유형에 속한 부부라면 언제든지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는 관계를 유지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책에서는 부부 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만들어 지는 방어 전략과 숨은 메시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방어 전략에는 회피, 적대, 보상, 냉정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즉 방어 전략은 자아상의 메시지로 숨은 메시지는 이상적 자아 메시지로 나타난다. 자아상은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내면화 한 것이고, 이상적 자아는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기대이다.
문제는 두 사람이 동시에 방어적 행동을 보일 때 문제는 아주 심각해진다. 그것은 비난, 비판, 통제, 조롱, 냉소, 야유의 공격적 책임 떠넘기기의 모습과 외면, 소심해짐, 성생활 회피, 중독행동, 자해행동 등의 수동적 책임 떠넘기기의 행동양상을 보인다. 또한 책임 떠넘기기, 거리두기, 구속하기 등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어에서 벗어나 열린 관계로 가야 한다. 반대되는 방어 행동에서 중도의 길을 찾아야 한다. 부부 갈등의 정서적, 물리적, 신체적, 행동적, 사회적 원인을 찾아 인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갈등 속에서 적절한 대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러한 방법들이 이 책에 소개되어져 있다.
내가 생각 하였을 때 부부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 되어 진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서 내가 처해진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 파악하고 인지가 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라 권하고 싶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그렇기 위해서는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